
최불암,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여의도성당, 이창규 기자) 배우 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장례미사가 열린 가운데, 황영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이 고인의 마지막을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 속에 최불암의 장례미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발인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정은 고인의 손자가 들었으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강석우, 정준호, 신현준, 송일국, 김혜수, 김경란, 가수 앤디 등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임형주는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고별식 중 황영기 회장은 "김민자 여사님과 유가족 여러분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저는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후원회장님의 사랑 속에서 자란 어린이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모아 고별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얼마 전, 병상에 계신 후원회장님을 찾아뵀었다"며 "평소 그분의 뜻대로, 또 유가족분들의 말씀대로, 끝까지 정성껏 모시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여주셨다, 짧았지만 깊은 신뢰가 담긴 마지막 인사였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평생 어린이 곁을 지켜주신 큰 어른께,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과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황 회장은 "어린 시절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셨던 후원회장님은 '전원일기'를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배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렇지만 아버지의 삶을 연기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고 고인이 생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1981년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자 많은 칭찬과 격려의 편지를 받으셨다"며 "작가가 쓴 이야기를 연기했을 뿐인데 마치 자신이 좋은 일을 한 것처럼 칭찬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돕고자 하셨고,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며 "연기로 보여주신 좋은 어른의 모습을 실제 삶으로 이어가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다, 어린이들을 또 하나의 나로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따뜻한 목소리, 인자한 미소를 이제 더는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최불암 후원회장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기신 뜻을 이어, 저희도 언제나 어린이 곁을 지키며 살겠습니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고인의 장례미사가 끝난 후 생전 고인이 전국후원회장을 맡았던 초록우산 본부를 방문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고인은 장지인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한편, 故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졌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