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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치명적 에러' 감싸준 국민유격수, 선수가 믿음에 보답할까?…5차전 선발 3루수 주목 [PO5]

기사입력 2026.10.31 23:2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실책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음 게임이 있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2-4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2차전과 3차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 광주에서 1위 KT 위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손에 넣으려던 계획이 크게 틀어졌다.

삼성은 4차전에서 1-1로 맞선 6회초 터진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말 수비에서는 1사 2·3루 위기를 긴급 투입된 좌완 이승민이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7회말 수비에서 참사를 겪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고, 순식간에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이 고비를 헤쳐나가지 못했다. 김영웅의 에러 이후 KIA 타선은 거짓말처럼 뜨겁게 불타올랐다.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한준수의 역전 1타점 적시타, 하주석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영웅은 2024시즌과 2025시즌 가을야구 무대에서 무시무시한 클러치 본능을 뽐냈기에 올해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직 단 한 개의 장타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4차전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도 수비에서 치명적인 에러를 기록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4차전에서는 김영웅 외에도 2루수 류지혁,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도 있었다. 유격수 이재현도 수비에서의 견고함이 평소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이 발휘되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3시즌부터 매년 스프링캠프, 마무리캠프 때마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라인업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걸 팀 전체가 알고 있다. 2026시즌도 수비의 힘으로 버텼던 게임이 적지 않았기에 이번 플레이오프 수비 난조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선수단의 동요를 막기 위해 4차전이 끝난 뒤 에러를 기록한 선수들을 겨냥한 질책성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나간 건 빠르게 잊고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삼성은 2026시즌 세이브왕 김재윤이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으로 이탈, 불펜 필승조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해 줘야만, 오는 11월 1일 5차전을 잡을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에 충분히 에러를 할 수도 있다. 다음 게임이 있기 때문에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며 "우리 야수들이 워낙 기본기를 잘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작은 실수 하나로 승패가 좌우된다는 걸 느꼈을 거다. 5차전 준비를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결과론적으로 에러가 나온 뒤 실점하고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7회말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면서도 "올 시즌 팀이 항상 어려울 때 잘 이겨냈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그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상대팀(KIA)보다 (전력이)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이겨냈다. 이동일에 하루 쉬면서 새롭게 또 마음가짐을 가지면 분명 5차전에 좋은 모습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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