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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가을, 'ERA 0' 이 선수 없었다면 어쩔 뻔했나…"너무 지기 싫었어, 몸 상태 따질 때 아냐" [PO4]

기사입력 2026.10.31 08:36 / 기사수정 2026.10.31 08:36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전상현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KIA 마운드는 7회초까지 삼성 타선을 상대로 단 2점만 내줬다. 타선도 힘을 냈다. 1-2로 끌려가던 7회말 상대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4-2로 앞선 8회초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박승규를 2루수 뜬공,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9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투수는 전상현이었다. 전상현은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김영웅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헌곤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상현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가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투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상현은 "일단 광주에서 끝나지 않고 대구로 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나는 관중들의 응원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많이 느꼈고, 그런 부분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3차전) 경기에서 지면서 화도 많이 났다. 오늘이 2026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너무 지기 싫었다. 꼭 대구로 가고, 수원까지 가고 싶었다. 모든 선수가 간절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부담감보다는 그냥 야구를 좀 더 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전상현은 시즌 막판부터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멀티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상현은 "시즌 막판부터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같으면 힘들거나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시즌 막판에 결과를 내면서 그런 경험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운드에서는 흔들림이 없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소모도 컸다. 전상현은 최근 체중이 4kg 정도 줄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모르게 갑자기 체중이 빠졌더라. 그래서 회복할 때 억지로 많이 먹기도 했다. 마무리 보직을 맡고 계속 등판하면서 몸이 적응한 것 같기도 하다"며 "몸 상태는 괜찮다. 지금은 그런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크게 문제는 없다. 지치거나 그런 건 없다. 원래는 많이 던지면 다음 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던지고 난 다음 날 컨디션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현의 시선은 이제 11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5차전으로 향한다. 그는 "예전에 마무리를 했을 때와 지금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가을야구에서 이렇게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라며 "이제 5차전 한 경기만 남았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고 수원으로 갈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정말 잘 달려왔다. 후회 없이 마지막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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