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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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773억 포기한다!…거액 안 받고 FA 시장 뛰어든다? 그야말로 충격 결단→185이닝 던진 특급 선발, 샌디에이고 떠나나 "1335억 계약도 가능"

기사입력 2026.10.31 00:00 / 기사수정 2026.10.31 00: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핵심 선발투수 마이클 킹(31)이 거액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든다.

무려 5800만 달러(약 774억원)에 달하는 향후 2년간의 계약을 뒤로하고 더 큰 규모의 장기 계약을 노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올 시즌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185이닝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입증한 만큼, 현지에서는 총액 1억 달러(약 133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우완 투수 마이클 킹이 2027시즌 선수 옵션을 거절했다. 그는 이제 FA 신분이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킹은 다른 FA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5일 동안 기존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만 계약할 수 있다"며 "미국 중부시간 기준 11월 2일 오후 4시부터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킹의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포기한 계약 규모 때문이다.

킹은 지난해 겨울 FA 자격을 얻은 뒤 샌디에이고와 3년 총액 7500만 달러(약 1001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 1200만 달러(약 160억원)와 2026시즌 연봉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비롯해 2027시즌 2800만 달러(약 373억원), 2028시즌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그러나 킹은 2027시즌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5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시장에 나서는 길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바이아웃을 제외한 5300만 달러(약 707억원)의 보장 금액을 포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 시즌의 성공적인 반등이 있다.

킹은 2025시즌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2023년부터 이어진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았지만, 반복된 부상 문제가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26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85이닝을 소화하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21, 159탈삼진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년도와 달리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185이닝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킹은 가을야구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MLBTR은 "이러한 활약 덕분에 킹에게는 비교적 쉬운 결정이 됐다"며 "지난겨울에는 건강 상태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75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이제는 부상 우려를 불식시킨 만큼 한 살 더 나이를 먹었더라도 더 높은 계약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매체는 킹이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선발투수들과 함께 거론될 것으로 내다봤다.

MLBTR은 "올겨울 선발투수 FA 시장의 최상위에는 타릭 스쿠발이 있지만, 킹 역시 트레버 로저스, 프레디 페랄타 등과 함께 그다음 단계에 속할 것"이라며 "총액 1억 달러 수준의 다년 계약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킹의 FA 선언이 반드시 샌디에이고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킹은 앞서 샌디에이고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으며, 구단 역시 그와의 재계약을 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샌디에이고가 이번 겨울 선발 로테이션의 대대적인 재편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워커 뷸러, 로비 레이, 케이시 마이즈, 그리핀 캐닝, 루카스 지올리토 등이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닉 피베타의 구단 옵션 행사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토미 존 수술 이후 복귀 과정이 길어졌던 조 머스그로브가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MLBTR은 "현재 샌디에이고의 2027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랜디 바스케스, JP 시어스, 조니 브리토에 머스그로브와 피베타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라며 "결코 강력한 구성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여러 명의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샌디에이고와 킹 사이에 재계약 협상이 이뤄질 것은 분명하지만, 양측 모두 다른 대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80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진 킹이 FA 시장에서 1억 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따내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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