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1 02:32
스포츠

"부끄러움도 없나, 너무 역겹다"…'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된 NFL 스타, 복귀하자마자 '수갑 세리머니' 논란

기사입력 2026.10.31 00:29 / 기사수정 2026.10.31 00: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가정폭력 관련 사건으로 체포된 뒤 시즌 첫 6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스타가 복귀 후 선보인 '수갑 세리머니'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그린베이 패커스의 스타 러닝백 조시 제이콥스다.

미국 프로풋볼네트워크는 30일(한국시간) "'부끄러움도 죄책감도 없어, 역겹다' NFL 팬들이 캐롤라이나 팬서스전 터치다운 후 수갑 세리머니를 한 제이콥스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램보 필드에서 열린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2026 NFL 정규시즌 경기에서 두 차례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그린베이의 27-19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의 장면은 그린베이가 6-10으로 뒤진 2쿼터 종료 직전에 나왔다. 제이콥스는 상대 골라인 1야드 앞에서 공을 받아 그대로 엔드존을 뚫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러싱 터치다운이었다.

그런데 득점 직후 펼친 행동이 곧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던 제이콥스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등 뒤로 모은 채 걷는 동작을 취한 것이다.



TV 중계를 통해 이 장면을 본 상당수 팬들은 누군가에게 수갑을 채워지는 상황을 흉내 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이콥스가 불과 몇 달 전 체포됐다는 점 때문에 논란은 빠르게 커졌다.

제이콥스는 지난 5월 당시 여자친구와의 다툼으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제이콥스의 자택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했고, 제이콥스는 사흘 뒤 체포됐다.

당초 그는 교살 혐의를 포함한 5개 혐의로 입건됐으나 이후 검찰은 경범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당시 여성은 제이콥스가 자신을 붙잡아 바닥에 던졌고 그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제이콥스는 지난달 법원에서 두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1년간의 보호관찰과 함께 피해 보상, 벌금,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제이콥스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8월 NFL 커미셔너 면제 명단에 올랐다. 이 명단에 있는 선수는 경기 출전과 팀 훈련 참가가 금지된다. 결국 이번 시즌 첫 6경기를 모두 뛰지 못했다.

지난주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전을 통해 뒤늦게 시즌 데뷔전을 치른 제이콥스는 캐롤라이나전이 복귀 후 치른 두 번째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두 손을 등 뒤로 모으는 모습이 나오자 SNS에서는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팬들은 "설마 가정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뒤 수갑 세리머니를 한 것이냐", "부끄러운 줄 모른다", "시즌 첫 6경기를 못 뛰고 돌아와서 저런 세리머니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역대 최악의 세리머니 중 하나"라며 충격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제이콥스는 경기 후 논란이 된 행동의 의도가 전혀 달랐다고 해명했다.

제이콥스는 "해당 세리머니는 동료 사비온 윌리엄스 등과 미리 준비한 것으로, 가스펠송 'Break Every Chain'을 표현하려는 동작이었다"면서 "방송에서는 전체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않았다. 미디어는 그걸 실제 의도와 다른 것으로 만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최근 자신을 둘러싼 사건과 너무 쉽게 연결될 수 있는 동작을 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