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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장비 고장도 전부 가짜?"…월드시리즈 준우승 탬파베이, 수상한 경기 중단에 '꼼수 의혹' 일파만파

기사입력 2026.10.31 03:04 / 기사수정 2026.10.31 03:04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가운데, 경기 도중 발생한 잇따른 중단 상황을 둘러싸고 때아닌 '고의 경기 지연' 논란에 휩싸였다.

선수의 부상과 투수·포수 간 사인 교환 장비의 고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일부 야구 팬들이 탬파베이가 상대 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팀의 간판타자 얀디 디아스(35)의 부상 장면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칼리지 스포츠 네트워크'는 30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지명타자 얀디 디아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경기를 중단시킨 것을 두고 메이저리그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부 팬들은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기간 발생한 부상과 장비 고장을 핑계로 경기를 지연시켰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기된 비판적인 반응을 소개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의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이 있다.

당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탬파베이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밀워키 선발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의 호투에 고전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문제의 장면은 탬파베이가 0-1로 뒤진 3회말 디아스의 타석에서 발생했다.

디아스는 미저라우스키를 상대하던 도중 왼쪽 무릎을 접질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곧바로 타석에서 벗어나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구단 트레이너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디아스는 타석에 복귀해 볼넷을 얻어냈지만, 1루에 출루한 뒤 다시 한번 타임을 요청했다. 의료진이 재차 그라운드에 들어와 무릎 상태를 살펴보면서 경기가 또다시 중단됐다.

디아스는 이후에도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의 뜬공 때 3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절뚝거렸고, 이닝이 끝난 뒤에도 천천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캐시 감독은 경기 도중 미국 방송사 'FOX'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는 그의 타격이 필요하다"며 디아스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부상 자체보다 경기 중단이 발생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연장 11회 탬파베이 구원투수 캠 부저의 피치컴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특히 밀워키가 주자를 1루에 두고 역전을 노리던 중요한 순간에 장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팬들은 경기 흐름이 끊긴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SNS를 통해 "처음에는 가짜 피치컴 문제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가짜 부상까지 등장했다. 탬파베이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이번 시리즈에서 탬파베이의 피치컴 문제와 부상은 정말 절묘한 시점에 발생했다"며 "디아스가 주자로 나가서 타임을 요청했는데도 경기에서 제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어처구니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탬파베이는 결국 반전에 실패했다.

밀워키는 5회초 데이비드 해밀턴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6회초에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 2루타와 쿠퍼 프랫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9회말 챈들러 심슨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후속 타자 리치 팔라시오스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결국 밀워키는 4-1 승리와 함께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마지막까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탬파베이의 가을야구는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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