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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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도 그랬는데"…골대 맞힌 뒤 '분노의 발길질'→獨 20세 유망주, 광고판 박살

기사입력 2026.10.31 03:05 / 기사수정 2026.10.31 03: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9년 전 위르겐 클린스만이 그랬던 것처럼 독일 프로축구 헤르타 BSC의 20세 유망주도 경기 도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광고판을 파손시켜 화제다.

독일 빌트는 30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헤르타 베를린 선수가 광고판에 구멍을 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헤르타 소속 유망주 파리드 알파 루프레흐트(20)는 최근 SSV 예델로II와의 컵 경기 도중 광고판을 걷어차 커다란 구멍을 냈다.

이날 헤르타 소속으로 공식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알파 루프레흐트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때리고 튕겨나왔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알파 루프레흐트는 곧바로 경기장 앞에 설치돼 있던 광고판으로 향했고, 오른발로 광고판을 강하게 걷어찼다.



충격을 받은 판에는 눈에 띄는 크기의 구멍이 뚫렸다. 해당 광고판은 독일축구협회(DFB)가 컵 경기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알파 루프레흐트가 추후 파손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장면은 독일 축구 팬들에게 한 명의 전설적인 공격수를 떠올리게 했는데, 바로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클린스만이다.

클린스만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1997년 5월 경기 도중 분노를 광고물에 쏟아낸 적이 있다.

당시 교체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클린스만은 벤치 인근에 설치돼 있던 광고판을 걷어차며 분풀이했다. 이후 이 장면은 클린스만의 현역 시절을 상징하는 유명한 분노 장면 가운데 하나로 남았다.



29년이 흐른 뒤 알파 루프레흐트가 비슷한 장면을 재현하면서 독일에서 화제가 됐다.

알파 루프레흐트는 이날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독일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인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드리블과 적극적인 돌파로 예델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에는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 12분에는 주장 요시프 브레칼로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불과 3분 뒤에는 공격수 세바스티안 그뢰닝에게 또 한 번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그뢰닝의 슈팅이 골문 앞에서 빗나가면서 추가 도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헤르타 공격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알파 루프레흐트는 패스 3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볼 터치 51회와 슈팅 4개를 기록했고, 동료에게 3차례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 가운데 하나가 브레칼로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앞서 리그에서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6차례 교체 출전을 통해 총 103분을 소화했던 알파 루프레흐트는 이번 선발 기회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빌트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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