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2패) 4차전에 불펜 등판을 준비 중이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가을야구 무대에서 '개점 휴업' 중인 리빙 레전드 양현종의 불펜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2패) 4차전에 앞서 "양현종은 길게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 원래 (플레이오프에서) 상황적으로 4번째 선발투수로 생각했다"며 "양현종의 선발등판은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라 제임스 네일이 4차전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026시즌 26경기 124⅔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4.19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2일 정규리그 3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와 맞붙었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KIA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양현종은 다만 뜻하지 않게 보름이 넘는 실전 공백이 발생했다. KIA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연승으로 제압, 4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던 양현종은 플레이오프 3차전 혹은 4차전 전까지 추가 휴식을 가졌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2패) 4차전에 앞서 베테랑 양현종의 불펜 기용을 언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플레이오프에서도 변수가 발생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네일이 예상치 못한 헤드샷 사구 퇴장을 당하면서 4⅓이닝, 57구만 던진 뒤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KIA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도 바뀌었다.
KIA는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패했고, 4차전에 사흘밖에 쉬지 않은 네일을 다시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양현종보다 네일이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게 승리 확률이 더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양현종은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6선발) 36이닝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5의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빅게임 피처'다. 가을야구 무대를 벤치에서만 지켜보는 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범호 감독의 선택을 불만 없이 따르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2패) 4차전에 앞서 베테랑 양현종의 불펜 기용을 언급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범호 감독은 "네일이 1차전에 57구만 던졌는데 (휴식 기간이 짧다고 해서) 4차전에 안 내는 것도 선택하기 어려웠던 문제였다"며 "우리가 (탈락)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양현종과 네일 중 누굴 먼저 써야 하는지를 많이 고민했다. 네일을 기용하지 않고 게임을 마칠 수 없었다. 양현종에게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는데 베테랑으로서 잘 이해해줘 고맙다. 오늘 지면 내일이 없다.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오늘 네일 뒤에 양현종을 불펜 대기 시켜놨다. 네일이 사흘 쉬고 나가기 때문에 게임 초반 구위 저하를 보이면 양현종을 뒤에 붙이려고 한다"며 "네일이 5회 이상을 던져주면 불펜 필승조를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삼성 에이스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