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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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日 선수에 밀려 또 날벼락? 중견수→우익수로 밀렸는데 좌익수로 또 이동하나…美 매체 "SF, 스즈키 영입해서 RF 배치해야"

기사입력 2026.10.30 17:24 / 기사수정 2026.10.30 17:24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또다시 수비 위치를 옮겨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우익수로 이동한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인 거포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의 영입을 통해 이정후를 좌익수로 보내야 한다는 현지 주장이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구단이 영입을 고려할 만한 자유계약선수(FA)들을 소개했다.

특히 매체는 스즈키를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한 외야 보강 후보로 평가하면서 이정후의 포지션 변경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매체는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경력 내내 우익수로만 뛰었다"며 "스즈키를 우익수에 배치하기 위해 이정후를 좌익수로 옮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중견수에는 조나 콕스, 드루 길버트 등을 기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즈키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다면 기존 우익수인 이정후가 또다시 자리를 내주고 좌익수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정후로서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7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그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기대했던 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외야수 영입으로 좌익수 이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스즈키는 올 시즌 타율 0.270, 출루율 0.368, 장타율 0.473을 기록했다.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34로 리그 평균보다 34% 뛰어난 공격 생산성을 자랑했다.

매체는 "스즈키는 오른손 타자로서 상당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의 순장타율(ISO) 0.204는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33위에 해당한다. 랜디 아로사레나의 0.203보다도 조금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비력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즈키는 올 시즌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5를 기록했고, 외야 수비 지표에서는 상위 12%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매체는 "스즈키는 어느 정도 주력도 갖추고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오른손 타석에서 나오는 강력한 장타력"이라며 "정확한 타격 능력에 풍부한 장타력까지 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즈키의 몸값은 부담스러운 요소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계약 규모는 5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약 1601억원)에 달한다.

매체는 "스즈키는 이미 30대에 접어들었고, 예상되는 5년 계약이 끝날 때는 37세가 된다"며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팀에 권장할 만한 계약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스즈키는 약 3.5승의 가치를 지닌 선수로, 2승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아로사레나보다 뛰어나다"며 "비슷한 금액이라면 스즈키를 선택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즈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기록한 OPS 0.691을 제외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모든 구장에서 OPS 0.760 이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스즈키의 영입이 현실화할 경우 이정후의 역할에 또다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4(533타수 146안타), 10홈런 12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격 생산성과 외야 수비에 대한 현지의 비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좌완 투수 상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외야수를 영입하고,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이정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플래툰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여기에 이번에는 스즈키 영입을 전제로 이정후를 좌익수로 이동시키자는 구체적인 외야진 재편 구상까지 등장한 것이다.

한때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를 책임질 주전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가 이제는 우익수 자리마저 내줘야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구단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이정후의 다음 시즌 역할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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