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고환을 움켜쥐었다는 혐의를 받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아일랜드의 럭비선수 타이그 펄롱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펄롱이 상대 선수의 고환을 잡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영상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한국시간) "아일랜드의 타이그 펄롱이 레인스터가 먼스터를 상대로 승리한 유나이티드 럭비 챔피언십 경기 도중 개빈 쿰브스의 사타구니를 잡은 혐의에 대해 징계위원회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먼스터의 백 로우 선수인 쿰브스는 레인스터와의 경기 전반전에서 앤드류 브레이스 주심에게 해당 의혹을 제기했지만, 비디오 판독관(TMO) 콜린 스탠리는 결정적인 영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펄롱은 지난 25일 경기 중 쿰브스의 고환을 움켜쥐었다는 혐의로 럭비 규정 9.27조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해당 조항은 '선수는 성기를 잡거나, 비틀거나, 쥐어짜는 행위를 포함해 이에 국한되지 않는, 스포츠맨십 정신에 어긋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쿰브스는 경기 중 미상의 선수에게 자신의 고환이 잡혔다고 주장했고, 당시 경기를 주관한 브레이스 주심은 스탠리 TMO에게 해당 상황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증거를 찾지 못했다.
'BBC'에 따르면 징계위원회는 "선수가 9.27조에 위배되는 반칙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 요청을 기각해야 한다는 결론을 만장일치로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징계위원회는 "불만 제기는 기각됐지만, 쿰브스가 사건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솔직하게 진술했으며, 해당 불만 사항이 결정을 위해 독립 징계위원회에 적절하게 제출됐다고 판단했다"면서 쿰브스가 펄롱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것은 아니라며 쿰브스까지 보호했다.
징계를 피하게 된 펄롱은 다음 달 앤디 파렐 감독이 이끄는 아일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아르헨티나, 피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상대하는 네이션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영국 런던의 트위켄햄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BBC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