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2027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핵심은 ‘30홈런급' 파워였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외국인 타자가 현재 우리 팀 타격의 갈증을 해소할 만한 파워를 가져야 한다. 욕심을 부리자면 어느 정도 에버리지와 함께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은 다즈 카메론을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했지만 전반기 막판 유니오 세베리노로 교체했다. 세베리노는 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0.289, 7홈런, 29타점, 장타율 0.493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내년 재계약 여부는 아직 100% 확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김원형 감독은 타선 구성의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우리 팀이 홈런이 부족하다고 해서 특정 토종 선수한테 홈런을 치라고 방향을 바꿔버리면 팀이 더 안 좋아진다"며 "팀 타선 실상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 상위권 팀들을 보면 KT 위즈 힐리어드,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KIA 타이거즈 카스트로, LG 트윈스 오스틴 등 팀마다 30홈런급 거포 외국인 타자가 있다. 두산에도 그런 존재감이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홈런 30개를 꾸준히 칠 수 있는 타자가 당장 기존 토종 타자들에게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가 그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첫 번째"라고 못 박았다.
토종 타자 육성에 대한 철학도 분명히 했다. 김원형 감독은 "홈런은 누구나 칠 수 있다. 다만 힘은 좋지만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거나 배럴 타구를 못 만들어내는 선수는 그 방향으로 향상시켜 홈런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홈런 수치를 끌어올리는 게 아니라 선수 각자의 특성에 맞게 능력을 키우는 게 답이라는 시각이다.
내년 시즌 타선 지표와 관련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갑자기 내년에 팀 타격 지표가 향상되는 건 쉽지 않다. 각자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팀에 장타가 부족한 것, 그다음으로 중요한 찬스에 약한 부분, 이 두 가지가 내년에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짚었다.
외국인 투수 구성에 대해선 "벤자민은 잘 해줬으니 괜찮을 것 같다. 나머지 자리 하나는 조금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를 둔 외국인 선수 구성이 내년 두산의 성적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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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