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코리아 오픈(슈퍼 500) 불참을 고민하는 이유는 타당하다.
등급은 물론 총상금까지 낮은 코리아 오픈에서 힘을 뺐다가 연말에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이 끝난 직후 코리아 오픈에 참가하지 않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쉼 없이 계속 달려오기만 해서 이제는 재정비할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며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해 봐야겠지만,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면 무리해서 출전할 수는 없으니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출전 여부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해 우승 기록(11회)와 타이를 이룰 수 있지만, 덴마크 오픈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와 체력 문제 등으로 인해 휴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오픈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정작 국내 팬들과는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안세영이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지만, 대회의 시점이나 안세영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하면 안세영이 참가를 고민할 이유는 충분하다.
슈퍼 500 대회인 코리아 오픈보다 더 중요한 월드투어 파이널스가 안세영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총상금 50만 달러(약 6억 6800만원)인 코리아 오픈은 우승하더라도 상금이 많은 대회는 아니다. 안세영의 세계랭킹 포인트에도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
반면 연말 왕중왕전 성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스의 총상금은 코리아 오픈의 6배에 달하는 300만 달러(약 40억원)이며, 우승을 차지할 경우 현 세계랭킹 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다.
상금을 떠나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도중 "땀에 젖은 코트를 닦지 말라"는 심판의 비상식적인 처분 때문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라는 이유로 출전을 무조건 바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안세영은 일단 대회가 열리는 여수까지 내려간 뒤 11월3일 개막 직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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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