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마르크 쿠쿠레야의 아내 클라우디아 로드리게스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후속 열차에 탑승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사고 열차와 직접적인 충돌 위험에 놓이지는 않았지만, 같은 노선을 이용하고 있었던 만큼 참사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직접 털어놨다.
스페인 매체 '20미누토스'는 29일(한국시간) "클라우디아 로드리게스가 우르다 열차 사고 당시 충돌이 발생한 열차 바로 뒤에 있던 후속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로드리게스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사고와 관련한 상황을 전하면서 밝혀졌다.
그는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 연락처를 공유하면서 자신 역시 사고가 발생한 노선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처음 공개한 글에서 "말라가로 가는 길이었는데, 사고 열차 바로 뒤에 있는 기차를 타고 있었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는 팔로워들이 늘어나자 추가로 입장을 전하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다행히 그가 탑승한 열차는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는 괜찮다. 내 열차는 사고가 발생한 열차와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사히 사고를 피했지만 심리적인 충격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발생 시점이 조금만 달랐더라면 자신이 타고 있던 열차 역시 위험에 처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로드리게스는 "조금만 더 늦게 사고가 발생했다면 내 열차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뒤흔들리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그 열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이 겪었을 일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가족에게 힘을 보낸다"고 위로했다.
로드리게스의 경험이 알려진 가운데 스페인에서는 이번 참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스페인 중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 고속철도 구간에서는 국영 철도회사 렌페의 AVE 열차가 선로에 정차해 있던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열차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충돌로 두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었고 사고 직후부터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29일 스페인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는 기존 집계보다 6명 늘어난 74명으로 확인됐다. 다친 사람도 10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57명은 여전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