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 여자 레슬링 기대주로 꼽혔으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대 눈을 두 차례나 찌르는 반칙으로 실격패를 당한 모건 터너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악플이 쏟아지자 미국의 대학 레슬링 선수 라일리 베티치가 터너를 감쌌다.
베티치는 상대 눈을 찌른 터너의 행동에 의도가 없었을 수도 있다면서 터너가 그 일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대학 레슬링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눈을 찌르고 실격당한 뒤 인종차별적 학대에 직면한 미국 선수를 옹호했다"고 전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스미르노바와의 경기였던 터너의 데뷔전은 터너가 상대 선수의 눈을 두 차례 찌르는 반칙을 범해 실격당하면서 험악하게 끝났다"며 "이후 터너는 며칠 동안 이 사건으로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미국의 대학 레슬링 선수 라일리 베티치가 터너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터너는 지난 2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kg급 16강전에서 스미르노바의 눈을 두 차례 찔러 실격패 당했다.
18세의 나이에 올해 20세 이하(U-2) 세계선수권대회와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았던 터너의 황당한 퇴장이었다.
눈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스미르노바는 판정승으로 8강에 올랐으나, 끝내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센셜리 스포츠'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인 베티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음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논란이 된 눈 찌르기 사건 이후 지난 24시간 동안 모건 터너가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중 일부"라면서 "인종차별은 스포츠에 발을 붙일 곳이 없다"며 터너에게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을 비판했다.
베티치는 그러면서 "터너는 이 스포츠에 자신의 기량과 엄청난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 어쩌면 의도치 않았을 수도 있는 일 때문에 사람들이 터너를 이렇게 대하고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터너를 감쌌다.
또 "인종이 이 일과 무슨 상관이 있나? 레슬링에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백인 레슬링 선수들도 많다"며 "사람들은 그들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하지만, 인종 문제를 들먹이지는 않는다. 터너는 18세이고, 경기장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속이 메스꺼웠다"고 덧붙였다.
사진=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