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5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개인 통산 985골을 기록했다.
축구 역사상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공식 경기 통산 1000골이라는 대기록까지 단 15골만을 남겨두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번 그에게 쏠리고 있다.
알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크홀루드와의 2026-2027시즌 사우디 프로리그(S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호날두가 있었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1분부터 후반 36분까지 연달아 세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약 15분 동안 세 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고, 알나스르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알나스르는 승점 28(9승 1무 1패)을 기록, 1위 알 카디시야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 밀려 2위에 위치했다.
경기 초반부터 호날두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알나스르는 전반 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앙헬루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알샨키티에게 막혔다.
전반 9분 마침내 선제골이 나왔다. 압둘라 알 함단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면서 점수는 다시 0-0으로 돌아갔다.
오히려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알크홀루드였다. 전반 17분 줄리앙 도밍게스가 압둘라흐만 알 도사리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알 나스르의 골문을 열었다. 알크홀루드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알나스르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4분 펠릭스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앙헬루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고, 알 나스르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알크홀루드는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8분 샤킬 라일리 피나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벤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알 나스르는 코너킥 상황에서 모하메드 시마칸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38분 알나스르가 역전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사디오 마네가 공을 전달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어 오른발로 골문 반대편을 노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알 나스르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또다시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알크홀루드의 앙투안 에솜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벤투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알나스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공격에 나섰다. 후반 3분 마네의 크로스를 받은 펠릭스가 골문 가까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1분 알나스르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펠릭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호날두에게 공을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왼발로 골문 반대편을 겨냥해 슈팅했고, 공은 골문 왼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 나스르가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불과 6분 뒤인 후반 27분 펠릭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골문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던 호날두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36분 호날두가 마침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네가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전진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연결했다. 이를 받은 호날두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불과 15분 사이에 세 골을 몰아친 호날두의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왼발, 헤더, 오른발로 한 골씩을 집어넣으며 이른바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팀의 승기를 굳혔다.
이후 알크홀루드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고, 경기 막판 한 골을 더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사드 알 나세르가 무함마드 사완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뜨렸고,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도밍게스가 오른발로 골문 왼쪽 아래를 공략해 득점했다.
그러나 알나스르의 승리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5-3 알 나스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호날두가 작성한 기록은 단순히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 통산 1000골이라는 역사적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미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2위 리오넬 메시의 936골보다 49골 앞서 있다.
호날두가 기록을 쌓아온 방식도 놀랍다. 'ESPN'에 따르면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호날두가 지금까지 기록한 해트트릭은 총 67차례다. 소속팀별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4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0회, 알나스르에서 7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에서 각각 3회를 기록했다.
특히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이번 해트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인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훌륭한 승리, 훌륭한 팀 경기력이었다. 해트트릭으로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알나스르 / SPL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