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38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한 골프장이 홍수 피해로 인해 영구 폐쇄될 위기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영국의 한 인기 골프 클럽이 심각한 홍수로 코스가 물에 잠기면서 폐쇄될 위기에 있다"며 "클럽 측은 코스에 발생한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당분간 영업 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수 피해를 입은 골프장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덤바턴 골프 클럽이다.
덤바턴 골프 클럽은 최근 영국 일대를 강타한 폭풍 '보엘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덤바턴 골프 클럽에는 약 3억 리터의 물이 고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 선'은 "덤바턴 골프 클럽은 폭풍 보엘로의 여파로 현재 코스가 물에 잠겨 있다"며 "항공 사진을 통해 지난 주말 시속 80마일의 강풍으로 골프 코스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클럽 138년 역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골프장 인근에 있는 레븐 강변의 강둑이 무너지면서 골프장이 침수됐으며, 코스가 며칠째 물에 잠겨 있는 상태다.
클럽 측에서는 물을 빼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제방이 무너진 데다 비용적인 부담도 적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덤바턴 골프장 부사장인 폴 새비지는 스코틀랜드 매체 '글래스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만조가 되면 제방의 한 부분이 무너져서 골프장 안으로 다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며 "지금 물을 퍼내도 제방이 무너져서 다시 물이 올라올 것이고, 우리는 이런 작업을 두 번 이상 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골프장을 되찾을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라면서 "만약 이번 기회에 되찾지 못한다면 골프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며 확실한 작업을 통해 복구하지 않는다면 골프장을 완전히 폐쇄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덤바턴 골프 클럽은 공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골프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근 골프장들도 덤바턴 골프 클럽이 복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덤바턴 골프 클럽은 헬렌스버그 골프 클럽, 카드로스 골프 클럽, 클라이드뱅크 앤드 디스트릭트 골프 클럽 등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