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한때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FA 계약까지 따냈던 베테랑 불펜 구승민.
세월의 흐름 속에 1군에서 기회가 줄었던 구승민이 다시 의욕을 다졌다.
구승민은 올해 1군 9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00에 그쳤다. 4월 23일 1군에 콜업돼 한 달 동안 있었지만 6경기 등판 후 말소됐다. 이후 9월 8일 다시 등록돼 시즌 끝까지 있었는데, 이때도 단 3게임에만 나왔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구승민은 2군에서 21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30에 머물렀다.
부활을 위해 갖은 노력을 했던 구승민이었다. 시즌 중 인터뷰에서 그는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려고 2군에서 김현욱 코치님, 진해수 코치님과 열심히 훈련했다"며 "많은 공을 던지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정말 별의 별걸 다 해봤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기회도 적었고, 이를 살리지도 못하면서 구승민은 아쉽게 2026시즌을 마감했다. 최근 2년 동안 1군 20경기에서 18이닝, 평균자책점 6.00으로 그답지 못한 결과를 냈다.
그래도 구승민은 꺾이지 않는다. 최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훈련에서 그는 투수조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구승민은 다음달 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하게 됐다. 그는 최근 부임한 이동욱 감독과 면담을 가졌고, 캠프 합류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감사하게 추가 인원 합류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본인이 직접 찾아와 의사를 밝혔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무래도 베테랑이 와서 있으면 중심을 잡아줄 수 있지 않나"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후 열리는 마무리캠프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진행된다. 지난해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1994년생 손호영과 1995년생 정성종이 최고참 라인이었다. 그런데 내년에 37세가 되는 구승민이 마무리캠프 합류를 자청한 것이다.
결국 이는 부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롯데는 캠프 참가 인원이 최종 결정되면 라이브 배팅이나 연습경기 등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 구승민에게는 자신의 공을 점검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구승민은 2013년 입단 후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8년부터 팀의 필승조 역할을 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구단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했고, 롯데에서만 100홀드를 따낸 것도 구승민이 처음이다(2026시즌 기준 122홀드).
그러나 2024년 전반기 부진에 빠졌고, 후반기에 살아났으나 결국 4.84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2025시즌을 앞두고 2+2년 최대 21억원의 FA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2년의 모습은 아쉽기만 했다. 그렇기에 구승민은 더욱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