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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박힌 돼지머리'→"다음은 네 딸 차례다"…고작 '350만원' 때문에 '메시 절친' 협박→징역 7년6개월 선고

기사입력 2026.10.30 02:40 / 기사수정 2026.10.30 02: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음은 네 딸 차례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앙헬 디마리아와 그의 가족을 상대로 총격과 살해 협박까지 벌였던 극성 서포터에게 징역 7년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29일(한국시간) "총격, 돼지머리, 그리고 딸에 대한 협박. 아르헨티나의 한 극성 팬이 앙헬 디마리아를 협박한 혐의로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법원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울트라 서포터 세르히오 디바니에게 디마리아 가족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다.

범행은 디마리아가 아르헨티나 복귀를 고민하던 2024년에 벌어졌다. 당시 디마리아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고 있었지만 선수 생활 막바지에 자신의 친정팀인 로사리오 센트랄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자 지역 라이벌 뉴웰스의 극성팬인 디바니가 디마리아의 복귀를 막기 위해 가족을 상대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범행 목적을 "해외에서 돌아오려는 디마리아가 라이벌 구단에서 뛰지 못하도록 겁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박 수위는 충격적이었다. 디마리아가 주택을 보유한 로사리오 외곽 푸네스의 주거지역 인근에서 총격을 가했고, 현장에는 가족을 겨냥한 협박 메시지까지 남겨뒀다.

또 디마리아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 앞에는 이마에 총알이 박힌 돼지머리를 놔뒀다. 함께 발견된 메시지에는 "다음 머리는 앙헬 디마리아의 딸이 될 것"이라는 더욱 섬뜩한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 센트랄과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로사리오를 대표하는 최대 라이벌이다.

디마리아는 로사리오 센트랄 유스 출신이고, 뉴웰스는 리오넬 메시가 어린 시절 몸담았던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클라시코 로사리노'로 불릴 만큼 아르헨티나에서도 손꼽히는 격렬한 더비다. 이번 사건은 그 라이벌 의식이 범죄로까지 번진 극단적인 사례였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디바니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인물들이 처벌을 받았다. 실행책으로 지목된 벨렌 구티에레스는 지난 6월 유죄를 인정하는 절차를 거쳐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공범 한 명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 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실행책들은 범행 대가로 400만 아르헨티나 페소, 약 2600달러(약 347만원)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협박은 실제로 디마리아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멤버인 디마리아는 가족의 안전을 우려해 당초 로사리오 복귀 계획을 포기했다. 가족을 위협하는 메시지가 이어지자 "축구보다 가족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디마리아는 결국 마음을 바꿔 2025년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로사리오 센트랄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첫해부터 친정팀에 우승의 기쁨까지 안겼다. 로사리오 센트랄은 그 해 아르헨티나 챔피언에 올랐고, 디마리아는 38세가 된 현재도 로사리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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