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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급 코치 2명' 롯데 파격 인사인가? 이동욱 감독 생각은 달랐다…"서로 존중하면 돼, 결국 이기면서 만들어가야" [부산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29 19:44 / 기사수정 2026.10.29 19:44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1군 코칭스태프에 감독급 인사만 3명이다. 

새 출발에 나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전임 감독 2명을 코치로 데려왔다. 이동욱 신임 감독의 철학이 담겨 있었다. 

롯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7시즌 코칭스태프 개편을 알렸다. 앞서 지난 26일 이동욱 감독의 부임을 알린 후 이틀 만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감독급 코치'가 2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우선 1군 수석 및 타격 어드바이저로 오게 된 허문회 코치가 있다. 

허 코치는 2020년부터 2021년 5월까지 롯데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인 2020년에는 71승 72패 1무(승률 0.497)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1년에는 구단과 방향성 차이가 이어지면서 결국 중도 퇴진하고 말았다. 그리고 5년 만에 다시 롯데로 돌아온 것이다. 



올해 2군 수석코치였던 조원우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올라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조 코치 역시 롯데 사령탑을 맡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코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롯데 감독을 맡았고, 2017년에는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인 80승을 기록하며 팀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보통 한 팀에 감독급 인사가 1군에 몰린 경우는 흔치 않다. 자칫 '파워게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롯데의 이번 선택을 파격이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 감독은 "좋은 게 있으면 살려야 한다. 코치님들이 선수들을 더 잘 아신다"고 두 코치의 선임 이유를 밝혔다. 

조 코치는 지난해 1군, 올해 2군에서 코치를 역임하면서 선수단을 잘 파악하고 있다. 허 코치 역시 현재 1군 주요 전력이 된 한동희, 나승엽, 김진욱, 나균안 등을 1군에 기용했던 경험이 있다.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면 모른다. 최대한 우리 팀을 잘 아는 분으로 모셔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허 코치에게는 이전부터 현장 복귀 시 함께하자는 말을 주고 받았고, 조 코치는 제안을 받은 후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사실 이 감독 본인도 NC 다이노스에서 감독(2019~2022년)을 역임했고, 2020년에는 통합우승까지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부터 야구 국가대표팀 수비코치를 맡은 바 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조금 그랬지만, 아무 것도 아니다. 누가 물어보면 '위치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사례도 언급했다.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던 론 워싱턴 전 감독은 지난해 LA 에인절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치로 부임했다. KIA 타이거즈의 감독이었던 맷 윌리엄스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여러 팀에서 코치직을 역임했다.



이 감독은 "서로 존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겨야 한다. 이기면서 만들어 가는 거다"라며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보면, 난 론 워싱턴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허 코치와 조 코치 외에도 이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의 기준으로 '팀 파악'을 꼽았다. 기존 파트 그대로 맡는 이병규·이성곤 타격코치, 이재율 불펜코치, 용덕한 배터리코치, 조재영 작전코치에, 임경완 코치 역시 드림팀(3군)을 맡으며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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