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가와이 슌이치 일본배구협회 회장이 여자배구 국가대표 사토 요시노(24)를 강하게 질책했다는 논란에 단호히 선을 긋고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9일 "'법적 조치도 불사' 가와이 배구협회 회장이 SNS에 퍼진 자신에 대한 소문을 전면 부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와이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영상과 게시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와이 회장은 "현재 SNS 영상 등에서 내가 여자 선수에게 XX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이 올라오고 있는데 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모두 완전히 가짜영상이다. 그러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 이번 일련의 내용에는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선수는 매일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보이는 부분만으로 판단하는 건 삼가주시기 바란다. 선수들이 평온하게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나날을 간절히 바란다"며 "더 이상의 오해나 논쟁을 우려해 사실무근의 정보와 선수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사토 요시노를 둘러싼 영상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토의 경기 중 피어싱 착용과 립 제품 사용을 소재로 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잇따라 확산됐다.
일부 영상에는 가와이 회장이 사토에게 "장신구는 즉시 처분하라"고 일갈하는 음성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토는 지난 7월 오사카에서 열린 2026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태국전에서 금색 피어싱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고, 중계 화면에 사토의 귀걸이가 잡히면서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경기 뒤 사토의 공식 SNS를 관리하는 스태프는 "피어싱이 귀엽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사토 어머니에게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 중 사토가 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화제였다. 특히 타임아웃 도중 립을 고쳐 바르는 듯한 장면을 놓고 일부 팬들이 "작전 지시를 들어야 할 시간에 왜 그러느냐"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가와이 회장이 사토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거나, 일본배구협회가 중징계를 검토했다는 식의 내용이 덧붙여진 조작 영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사토는 현재 일본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다. 2001년생 아웃사이드 히터로 현재 이탈리아 명문 베로 발리 밀라노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일본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에는 자신과 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진 도를 넘은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토는 "엄격한 목소리도 다양한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선수들을 부정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상처를 주는 메시지가 많이 도착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도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일본배구협회 회장까지 나서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닛칸스포츠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