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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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안무 세심하게 짜여진 공연 보는 듯…15점제로 바뀌어도 문제 없을 거야"→인도 매체, 작정하고 분석했다 "대각선 공격으로 구석 몰아가"

기사입력 2026.10.29 16:56 / 기사수정 2026.10.29 16:5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인도 매체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의 최근 경기력을 집중 분석하며 찬사를 보냈다.

단순히 강력한 공격과 체력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코트의 공간을 활용하고 경기 속도를 조절하며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능력이 안세영을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선수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새로운 15점제 도입을 앞두고도 안세영의 전술적 완성도와 적응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인도 매체 '스포츠스타'는 28일(한국시간) '심층 분석: 안세영을 배드민턴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세영의 경기 운영 방식과 성장 과정, 주요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먼저 안세영이 최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인도의 간판 선수 푸살라 신두(세계 8위)를 상대로 1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2, 3게임을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대회 우승한 것을 두고 "그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평가에 더욱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의 경기는 단순히 파워나 끊임없는 공격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공간을 조작하고, 랠리의 속도를 결정하며, 상대가 모든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안세영은 무조건 스매시를 시도하기보다 상대를 먼저 코트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다시 같은 쪽으로 움직이게 만들기도 한다"며 "상대가 다음 공의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워지는 순간 대각선 드롭샷을 구사하거나 강력한 스매시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안세영의 경기에서 파워만큼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며 "그녀는 랠리를 길게 이어가고, 약점을 탐색하며, 상대를 대각선으로 움직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안세영이 상대를 특정한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한 뒤 갑자기 경기 속도나 방향을 바꾸는 능력에도 주목했다. 랠리를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을 살핀 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마무리한다는 평가다.

이어 매체는 안세영의 2026시즌 승률 98.51%, 10개의 우승 트로피, 국제 여자 단식 우승 횟수 통산 48회 등 기록들을 제시하면서도, 숫자만으로는 그녀의 모든 경쟁력을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과 상대에 따라 전술을 조정하는 역량 역시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매체는 배드민턴의 새로운 경기 방식인 15점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2026 프랑스오픈은 21점제, 3게임 2선승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슈퍼 750 대회였다. 득점 목표가 줄어드는 만큼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의 프랑스오픈 결승도 이러한 변화를 생각하게 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신두에게 밀렸지만, 21점제에서는 이후 두 게임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15점제에서는 초반에 내준 격차를 만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체는 짧아진 경기 방식이 안세영에게 반드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함과 전술적 지능, 압박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이 새로운 방식에서도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의 일관성, 전술적 지능, 압박을 견뎌내는 능력은 더 빠른 경기에서도 똑같이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적은 득점으로 진행되는 경기는 경기를 통제하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그녀의 능력에 보상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포츠스타'는 안세영의 경기를 "세심하게 안무가 짜여진 공연을 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절제된 랠리가 이어지고, 상대를 향한 압박이 점차 강해지다가 결정적인 순간 갑자기 속도를 높여 득점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하나의 볼거리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볼거리"라며 "점수가 더 적은 경기에서도 안세영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시간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안세영이지만, 이제 새로운 경기 방식이라는 또 다른 시험대에 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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