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아시아쿼터 좌완 타카다 타쿠토가 마무리 캠프에서 2027시즌 각오를 직접 밝혔다. 두산 잔류를 택한 이유부터 KBO 적응기, 내년 목표까지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산은 지난 27일 타카다와 총액 22만 달러(한화 약 2억 9000만원)에 2027시즌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타카다는 2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시즌 막바지에 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과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변화구 강화를 마무리 캠프에서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두산 잔류 결정에는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타카다는 "일본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무조건 일본 복귀이어야 한다는 집착도 없었다"며 "두산에서 먼저 빠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줬고, 감독님께서도 함께 마무리 캠프를 하며 더 좋아지자고 말씀해 주셨다.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해 주는 구단이라는 걸 느껴서 남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쿼터 첫 시즌을 돌이켜봤을 때도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타카다는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불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로는 실패했지만, 중간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는 좋은 시즌을 보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타카다는 전반기 선발 4경기 평균자책 8.10으로 고전했지만, 2군을 다녀온 뒤 중간계투로 전환해 후반기 35경기 평균자책 1.58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최종 성적은 39경기 3승1패 8홀드 평균자책 3.21이었다.
내년 팀 선발진 복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타카다는 "원래 선발 출신이고 선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마무리 캠프에서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체력과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도 불태웠다. 타카다는 "삼성 사토시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다. 나도 내년에는 더 높은 무대에서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토시와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을야구 활약을 격려했다고도 전했다. 타카다는 "사토시가 내년에도 남아서 선발로 뛰게 된다면 시즌 중 선발 맞대결을 하고 싶다. 기합이 좀 들어갈 것 같다"며 웃었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는 삼계탕을 꼽았다. "닭이 통째로 들어간 삼계탕이 일본에는 없는 음식이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잠실새내에 있는 유명한 삼계탕 집을 좋아한다. 내년에는 삼계탕 맛집을 더 찾아다니겠다"고 미소 지었다.
KBO리그 타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타선으로는 삼성 중심 타선인 디아즈·구자욱·최형우를 꼽았다. 타카다는 "좌투수라 좌타자를 상대할 때가 많은데 삼성의 3·4·5번이 모두 좌타자 트리오라 특히 무섭고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타카다는 "시즌 종료 뒤 모든 팀 구성원이 내년에 다시 함께 뛰자, 마무리캠프도 함께 가자고 얘기를 해주셨기에 야구하기 더 편안한 환경이 될 것으로 느꼈다. 무엇보다 일본어가 가능한 통역(이동규 씨)이 항상 잘 챙겨줘서 한국 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마무리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 두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