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경기 도중 배변 실수를 겪고도 레이스를 강행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호주의 하이록스(HYROX) 스타 요안나 위트르지크가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당시 자신의 판단을 후회한다는 뜻을 밝힌 그는 비난과 논란 속에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위트르지크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사건을 되돌아보며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위트르지크는 영상에서 "지난 6~8주 동안 베이징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졌다"며 "관중이든 경기장에서 경쟁하던 참가자든, 내가 계속 레이스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일에 대해 매우, 매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겪은 심리적인 부담도 털어놨다. 위트르지크는 "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은 나에게 매우 힘들었고, 스스로 직면하기에도 상당히 괴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연락을 주고 엄청난 응원을 보내준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직접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준 분들뿐 아니라 내 팀을 통해 응원을 전해준 분들의 마음도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과는 위트르지크가 다시 국제 무대에 나서기 직전에 나왔다.
그는 오는 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2026-2027시즌 하이록스 엘리트 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논란이 발생한 이후 한동안 상황을 돌아본 그가 다시 경쟁 무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위트르지크는 영상에서 "지금 함부르크에 와 있다. 며칠 뒤 엘리트 15 경기에 출전한다"며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대된다.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트르지크는 베이징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여자 프로 부문에 출전한 그는 경기 도중 배변 조절에 문제가 생겼지만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았다.
당시 위트르지크는 대변이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어갔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장비가 있는 구간에서도 계속 운동을 수행했고, 결국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영상과 당시 상황을 담은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위생 문제로 거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사건 직후 위트르지크가 인스타그램에 "끝까지 밀어붙이거나 포기하거나…승리는 승리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자신의 행동과 별개로 우승을 강조하는 듯한 반응이 오히려 비판을 키웠고,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이후 위트르지크는 별도의 공개 사과를 통해 자신의 판단을 후회한다는 뜻을 밝혔다. 베이징 대회 결과를 소급해 기권 처리하고 자신이 획득한 포인트를 포기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사진=SNS / 데일리메일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