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자신에게 수비를 알려준 대표팀 코치가 소속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민간인으로의 복귀를 2주 남겨놓고 있는 '말년병장' 강성우(상무 야구단·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사령탑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강성우는 한밭중-청주고 출신으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5라운드 전체 4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들어온 내야수다.
1군 경험은 많지 않다. 입단 첫 해인 2024년에는 2경기, 2025년에는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김태형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강성우가 어리지만, 눈빛 등 이런 부분에서 가장 발전할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성우는 지난해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팀 동료인 투수 진승현·전미르와 함께 입대했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83경기에서 타율 0.293(283타수 83안타), 2홈런 42타점 42득점, OPS 0.704의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이연수(성균관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강성우는 오는 11월 11일 전역한다. 28일 기준 정확히 2주가 남았다.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성우는 "(입대 전) 안 좋았던 부분은 상무에서 어느 정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팀에 돌아가서 좋으면 계속 시합 나갈 수 있겠지만, 백업으로 1군에서 계속 있으면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개월 동안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완했을까. 강성우는 '오키나와 캠프'를 언급했다. 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이때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 훈련 인원을 채우기 위해 상무 선수들이 들어왔다. 이 중에 강성우가 있었다.
당시 이동욱 코치는 대표팀의 수비를 전담했는데, 훈련 보조를 위해 왔던 강성우에게도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강성우는 "이번에 오키나와에서 국가대표 보조를 가서 이동욱 코치님께서 수비를 많이 알려주셨다. 거기서 많이 배워서, 상무 가서도 그 부분을 보완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강성우에게 수비를 알려준 이동욱 '코치'는 이제 '감독'이 됐다. 롯데는 지난 26일 신임 사령탑에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이제 전역 후 강성우는 이 감독을 모시게 됐다.
이 감독은 NC 코치 시절 박민우, 감독 시절 김주원 등 골든글러브 내야수 2명을 배출할 만큼 수비 지도에 일가견이 있다.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수비는 결국 좋은 습관을 잡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필요한 선수는 강도 높게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한 그는 "수비를 더 신경써서, 팀이 수비 때문에 졌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시즌 중에도 계속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우는 "같이 했는데 수비를 잘 알려주시고,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계속 얘기해주셨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역 전 강성우는 11월 니카라과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U-23)에 출전한다. 군인으로서의 마지막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강성우는 "나이는 다들 어린데, 그만큼 야구장에서 젊은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같이 운동해 봤는데 젊어서 그런지 확실히 분위기가 훨씬 좋다"고 했다.
이어 "투수진도 좋은 것 같고, 내·외야도 형들이 다 받쳐주고 있다"며 제가 "그렇게 계속 잘하면 우리도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를 앞두고 고영표와 로건 앨런이라는 상위 클래스의 투수를 상대하는 것도 큰 경험이다. 강성우는 "큰 의미가 있다. 감독님 말씀을 들어보면 일본이나 쿠바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한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이 훨씬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사진=수원, 양정웅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