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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 3차전? 언제 나가도 고영표는 만족!…시리즈 전 최종점검서 호투, 그런데 "조금 아쉽다" 말한 이유는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10.29 01:39 / 기사수정 2026.10.29 01:39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한국시리즈 전 마지막 최종점검에서 호투를 펼친 고영표(KT 위즈).

결과는 완벽했지만, 정작 본인은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고백하며 보완할 뜻을 밝혔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U-23) 대표팀과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가 4차전 이내에 끝나면 11월 2일 수원에서 열린다. 이제 시리즈 시작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KT는 마지막 점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2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 중이다. 1차전은 27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호투한 데이비스 대니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진 2차전은 고영표와 로건 앨런, 두 투수를 두고 이강철 감독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으로 생애 첫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4경기 평균자책점 2.25), KIA 타이거즈(1경기 평균자책점 3.00)를 상대로 모두 강하다. 

로건 역시 시즌 중 합류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막판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지만, 시즌 최종전인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경기 구단 최다인 14탈삼진을 기록하며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와 로건(앨런)이 60개씩 던진다. 더 나오게 되면 우리 투수가 던지게 될 거다"라고 예고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로 나온 류현인에게 안타를 맞았다. 경기장을 찾은 KT 팬들은 고영표가 안타를 허용했는데도 박수를 보냈다. 정규시즌에서는 볼 수 없는 재밌는 광경이었다. 



이후 고영표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엄준현의 땅볼을 직접 처리해 1아웃을 만든 그는 김건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 2루 주자를 런다운 끝에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박한결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회말 타선이 4점을 낸 후 고영표는 2회 다시 올라왔다. 첫 타석 안타를 쳤던 류현인을 2루수 땅볼 처리한 그는 유민과 김성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후 3회와 4회까지 모두 퍼펙트로 막았다. 

고영표는 5회에도 선두타자 김건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고, 박한결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민의 3루수 옆 깊은 타구를 허경민이 잡아 송구했으나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김성우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살아나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어준서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고영표는 경기 전 예고한 60구를 딱 맞춰 던지며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대한 18타자 중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13타자를 상대로 땅볼 8개를 유도했다. 투심 패스트볼(32구)과 체인지업(18구), 스위퍼(10구) 등 주무기를 점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은데 감각적으로 조금 아쉬운 것 같다"면서도 "연습게임이었지만 점검이 잘 됐다"고 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들도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완하면 된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감각적으로 아쉽다는 말은 어떤 의미였을까. 고영표는 "전체적 밸런스나 하체, 코어의 움직임 등 시퀀스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제구가 잘 안 된 건 아니지만, 힘을 코어 중심으로 써야하는데 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을 준비하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수원의 밤 날씨는 갑자기 추워졌다. 경기에 나서는 상황이 힘들지 않을까. 고영표는 "춥긴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따뜻할 때 훨씬 몸이 부드럽게 움직일 거다. 그래서인지 움직임이 아쉽다"고 얘기했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고영표는 최근 탈삼진 비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땅볼 유도가 핵심이다. 그는 "패스트볼에 힘이 있고 움직임이 좋았다고 느꼈다"며 "커맨드로 보자면, 포수가 요구하는 곳에만 늘 던질 수 없다. 시퀀스가 잘 됐을 때 제구가 더 잘 될 것 같은데,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과정은 다듬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차전은 11월 3일, 3차전은 5일에 열린다. 경기는 한 경기 차지만, 날짜로는 이틀의 차이다. 본인에게는 어느 경기에 나서는 게 더 유리할까. 

이에 대해 고영표는 "컨디션을 관리할 여유가 생기는 건 3차전이고, (스케줄에) 딱 맞게 들어가는 건 2차전이다"라며 "큰 차질은 없다. 언제 나가든지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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