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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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없어서 은퇴 포기' WS 우승 눈앞 초대박!…아내 임신에 현역 연장→2년 뒤 NLCS MVP→월드시리즈 '단 1승'

기사입력 2026.10.28 23:53 / 기사수정 2026.10.28 23:5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내의 임신과 건강보험 문제로 은퇴를 번복했던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2년이 지나 밀워키 브루어스의 4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2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제이크 바우어스가 2년 전 은퇴를 결심했지만, 아내의 임신과 건강보험 문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며 그의 특별한 사연을 조명했다.

바우어스는 2024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당시 타율 0.199에 그치며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은퇴를 결심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아내 로런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로런은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내가 다시 교사로 일하는 등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남편이 야구에 한 번 더 도전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바우어스가 은퇴를 번복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건강보험이었다.

MLB에서는 선수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며, 자격을 충족하는 가족도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바우어스는 은퇴할 경우 기존 보험 혜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했다.

임신과 출산에 상당한 의료비가 발생할 수 있는 미국에서 가족의 의료보험을 유지하는 일은 중요한 문제였다. 결국 바우어스는 은퇴 계획을 접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다시 방망이를 잡은 바우어스는 놀라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에는 타율 0.266(477타수 127안타), 26홈런, 86타점을 올렸다.

특히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4경기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차전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고, 4차전에서도 3타점을 올리며 밀워키의 4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밀워키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건 지난 1982년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바우어스는 "나는 이미 야구 없이도 괜찮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돌아왔을 때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임신한 것에 감사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때 은퇴를 준비했던 바우어스는 이제 밀워키의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밀워키는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했지만,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여전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바우어스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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