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조성환 KBS N SPORTS 해설위원이 수석코치로 합류하고, 박정진 전 한화 이글스 코치와 정경배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 등이 힘을 보탠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2일부터 대전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하며 3년 만에 열리는 APBC를 향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6 APBC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고 이날 첫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최원호 감독을 중심으로 총 7명의 코치가 선수단을 지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조성환 수석코치다. 조 코치는 수석코치와 수비코치를 겸임하며 최 감독을 보좌한다.
현역 은퇴 이후 두산 베어스와 한화에서 수석코치, 수비코치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으며, 두산에서는 감독대행으로 선수단을 이끌기도 했다.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코치에는 최기문 울산웨일즈 수석 겸 배터리코치가 선임됐다. 최 코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4 K-베이스볼 시리즈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작전 및 3루 코치는 김재걸 한화 코치가 담당한다. 김 코치는 올해 초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작전 및 주루코치로 활동하며 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마운드 운영을 책임질 투수코치에는 박정진 전 한화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타격코치는 정경배 롯데 코치가 맡는다.
불펜코치로는 권오준 KBO 육성위원이 합류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권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불펜진을 관리한다.
현역 시절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능력을 자랑했던 이대형 KBO 전력강화위원 겸 SPOTV 해설위원은 QC(퀄리티 컨트롤) 및 1루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박정진, 정경배, 권오준, 이대형 코치는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됐다.
KBO는 이번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 "KBO 전력강화위원 등 KBO 및 대표팀 운영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있거나 최근 코치 경험이 있는 인원들을 우선해 선임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친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소집된다. 이어 2일부터 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합숙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9일에는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앞서 KBO는 지난 13일 APBC 대표팀 예비 엔트리 33명을 발표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안현민(KT 위즈), 김주원(NC 다이노스),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문현빈(한화 이글스), 최민석(두산 베어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로는 최준용과 한동희(이상 롯데), 김지찬(삼성)이 발탁됐다. 최종 엔트리는 28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시리즈 진출팀과 선수들의 부상 여부 등을 고려해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하며, 각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풀리그를 거쳐 상위 2개국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12일 낮 12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 오후 7시 숙적 일본과 맞붙고, 14일 오후 7시 대만을 상대한다.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은 15일 열린다.
APBC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주역을 발굴하기 위해 2017년 창설됐다. 한국은 2017년 초대 대회와 2023년 2회 대회에서 모두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역시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2027 WBSC 프리미어12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하는 중요한 무대다.
두 차례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이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와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3번째 도전에서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KBO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