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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카타르도 위험해" 보이콧 선언했는데…축구협회 버젓이 '2연전 확정'→선수단 안전 자신 있나

기사입력 2026.10.28 17:26 / 기사수정 2026.10.28 17: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은 피했던 중동 원정을 한국은 그대로 강행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13일과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1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동 환경을 미리 경험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당초 대표팀은 카타르가 아닌 사우디에서 11월 A매치 친선 2연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우디가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장소를 카타르로 변경했다.

최근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과 주요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됐고, 사우디는 예멘 내 후티 군사시설을 공습하며 맞서고 있다.

대표팀을 사우디에 보내는 것이 부담스러워지자 사우디를 제3국인 카타르로 불러 경기를 치르는 선택을 한 것이다.



다만 카타르 역시 안전한 지역은 아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카타르는 '출국권고' 국가다. 선수단 안전을 완벽히 보장받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나라다.

실제로 일본 스포츠계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불과 두 달 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일본배구협회는 지난 8월 카타르 도하에서 예정됐던 2026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팀을 보내지 않았다.

그 이유로 "최근 중동 정세를 고려해 선수 및 스태프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신중하게 검토했다"면서 "대표팀의 충분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합숙까지 진행해 도하 원정을 준비했고, 연습경기까지 치러놓고도 안전 문제를 이유로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일본이 당시 위험을 어느 정도로 판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일본 외에 미국, 푸에르토리코, 체코 등 4개국이 카타르에 가질 않았다.



대회까지 포기했던 일본과 달리 한국 축구는 카타르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카타르가 사우디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겠지만 선수단 이동, 숙소, 경기장 경호 등 구체적인 안전 대책에 웬만큼 자신이 없었다면 내리기 힘든 결정이기도 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아무 문제 없이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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