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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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WS 우승까지 딱 3아웃 남았는데!'…밀워키, 연장 12회 충격의 3-4 끝내기 역전패→탬파베이 기적의 기사회생

기사입력 2026.10.28 16:45 / 기사수정 2026.10.28 16:4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벼랑 끝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시리즈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연장 12회초 밀워키 브루어스에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 실책과 연속 안타를 묶어 기적 같은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3아웃만을 남겨뒀던 밀워키는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앞선 1~3차전을 모두 내줬던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반면 3연승으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던 밀워키는 포스트시즌 8연승 행진이 중단되면서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홈팀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스(지명타자)~조너선 아란다(1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리엄 힉스(포수)~조니 데루카(중견수)~챈들러 심슨(좌익수)~라이언 빌라데(우익수)~리치 팔라시오스(2루수)~테일러 월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그리핀 잭스였다.

이에 맞선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좌익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살 프렐릭(우익수)~쿠퍼 프랫(유격수)~개럿 미첼(중견수)~데이비드 해밀턴(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더스틴 메이가 올랐다.



선취점은 탬파베이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힉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데루카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심슨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데루카가 빠른 발을 앞세워 홈까지 파고들면서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서갔다.

밀워키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2사 후 프렐릭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프랫이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프렐릭이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4회말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카미네로가 좌전 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힉스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데루카의 내야 땅볼 때 밀워키 3루수 해밀턴이 1루로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카미네로가 홈을 밟아 탬파베이가 2-1로 달아났다.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해밀턴은 곧바로 자신의 방망이로 실수를 만회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해밀턴은 잭스의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약 119m의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불펜진의 호투 속에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밀워키는 9회초 1사 후 프랫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미첼의 장타성 타구가 탬파베이 좌익수 심슨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긴 침묵을 깬 쪽은 밀워키였다. 연장 1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프랫이 탬파베이 투수 이언 시모어의 스위퍼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약 120m의 대형 홈런이었다.



프랫의 극적인 한 방으로 밀워키는 3-2 리드를 잡았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3개였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2회말 선두타자 카미네로의 땅볼 때 밀워키 3루수 조이 오티스가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이어 힉스가 좌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데루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심슨까지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대타 벤 윌리엄슨이 우측으로 빠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탬파베이가 4-3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탬파베이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윌리엄슨을 둘러싸고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밀워키는 연장 12회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모두 패한 뒤 4차전에서 승리한 역대 다섯 번째 팀이 됐다. 4시간 12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거둔 승리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하루 더 연장했다.



반면 정규시즌 구단 최다인 103승을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던 밀워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밀워키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5차전에서 다시 한번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탬파베이는 홈 팬들 앞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노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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