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7홈런을 기록한 거포 외야수 넬슨 벨라스케스(27)가 한국 무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벨라스케스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그의 차기 행선지가 일본이 아닌 KBO리그가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도까지 나왔다.
아직 어느 구단과 계약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력을 입증한 외야수의 한국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8일(한국시간) "휴스턴이 베테랑 외야수 넬슨 벨라스케스를 방출했다"며 "그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MLB닷컴의 휴스턴 담당 기자 브라이언 맥태거트의 보도를 인용해 벨라스케스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을 떠나 해외 무대로 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MLBTR은 "벨라스케스의 방출 소식을 전한 보도에서는 구체적인 행선지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미 다음 팀이 정해졌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프리랜서 야구 전문 기자 에드윈 에르난데스 주니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외야수 넬슨 벨라스케스가 KBO리그로 향한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이 벨라스케스의 아시아 진출 가능성만 언급했던 것과 달리, 에르난데스는 KBO리그를 직접 지목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구단이나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우타 거포 벨라스케스는 지난 2022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왔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시기는 2023년이었다. 당시 컵스에서 캔자스시티로 이적한 벨라스케스는 이적 후 40경기에서 무려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강력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해 5월 말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34경기에 출전해 OPS(출루율+장타율) 0.722를 기록했지만, 30%를 웃도는 삼진 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지난 8월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대기(DFA) 처리됐고, 이후 휴스턴이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휴스턴에서도 27타수 3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무려 13개나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을 만큼 장타력만큼은 여전했다.
휴스턴은 벨라스케스를 다시 DFA 처리했고, 이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영입했지만 결국 이번 방출을 통해 결별하게 됐다.
벨라스케스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파워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728타석에서 37홈런을 기록했다. 순수장타율(ISO)은 0.221에 달할 정도로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반면 정확성은 뚜렷한 약점으로 꼽힌다. 통산 삼진율이 29.5%에 달하고, 헛스윙 비율 역시 16.1%로 높은 편이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보다는 좌익수와 우익수 등 코너 외야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MLBTR은 "벨라스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모든 팀에서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꾸준하게 공을 맞히는 능력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컵스는 그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중견수로 기용했지만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에는 주로 코너 외야수로 뛰었다"며 수비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벨라스케스는 KBO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자원이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통산 37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삼진 비율과 수비 불안은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이 신중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미국 무대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던 벨라스케스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현지 기자의 구체적인 한국행 보도까지 등장하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연 메이저리그 통산 37홈런을 터뜨린 푸에르토리코 출신 거포가 2027시즌 KBO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