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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왕조 마침표' 두산 윤경신 감독 "공공의 적이었는데 마음 편해"…핸드볼 H리그 6개 구단 새 시즌 출사표

기사입력 2026.10.27 21:32 / 기사수정 2026.10.27 21:32



(엑스포츠뉴스 강서, 권동환 기자)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인천도시공사와 명예 회복을 노리는 두산 등 남자 핸드볼 6개 구단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한국핸드볼연맹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신한 super SOL 2026-2027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남자부 미디어데이에는 디펜딩 챔피언 인천도시공사의 허철영 코치와 박영준을 비롯해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과 박세웅, 두산 윤경신 감독과 조태훈,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과 김지훈, 충남도청 이석 감독과 구창은, 상무 피닉스 조영신 감독과 오황제가 참석했다.

오는 12월 6일 개막하는 남자부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판도 속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남자부 정상에 오른 팀은 인천도시공사였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시공사는 정규리그에서 21승4패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SK호크스를 제압하며 창단 20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의 우승으로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면서 남자 핸드볼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인천도시공사는 새 시즌에도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을 앞세워 정상 수성에 나선다.

허 코치는 이번 시즌 팬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로 '시크릿 카드'를 꼽았다. 그는 "우리 팀은 주목해야 할 선수를 누구 하나 뽑을 수 없다"며 "올 시즌에도 인천도시공사라는 원팀을 가지고 팀 전체가 시크릿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준 역시 팀의 강점으로 센터백 이요셉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그는 "이요셉 선수가 지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를 따라갈 수 있는 센터백이 다른 팀에는 아마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인천도시공사에 밀려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SK호크스는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를 통해 설욕을 노린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단의 조화를 바탕으로 경기 속도와 강도를 끌어올려 팬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핸드볼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세웅도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백라인이 굉장히 강력하게 보완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우리 팀의 윗선 공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두산은 젊어진 선수단을 앞세워 반등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의 관전 포인트로 '빠르고 파워풀한 공수 전환'과 '크레이지 모드'를 제시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로 많이 구축됐다"며 "빠른 핸드볼과 파워풀한 수비, 공수 전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젊기 때문에 크레이지 모드를 가지고, 정말 언더독이지만 강하게끔, 미친 크레이지 모드로 가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거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예전과 달리 뒷자리에 앉았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우선은 마음이 편하다. 매년 공공의 적이 됐다가 이번에 뒤에 앉게 됐다"며 "이제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젊은 선수들로 출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리그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주장 조태훈도 "그 어느 팀과 붙어도 속공에서 질 자신은 없는 것 같다"며 빠른 핸드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남도청은 지난 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승 기록인 9승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이 H리그에서 최다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 2년 연속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지 봐주시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목표가)15승 이상이지만 현실적으로 1승이든 2승이든 더 하고 싶다"고 답했다.

상무 피닉스는 풍부해진 선수 자원을 활용한 빠른 핸드볼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지난 9월 새로운 신병 11명이 입대했다. 기존 9명의 선수와 신병 11명까지 총 20명의 선수가 이번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의 장점은 선수들이 많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인해전술 작전으로 하겠다"며 "다른 감독님들도 빠른 핸드볼을 구사한다고 하시는데 우리 상무팀과 어느 팀이 더 빠른지 이번 리그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시청은 주장 김지훈을 중심으로 한 팀 분위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지훈은 "제가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데 최고참도 아니고 중간 나이"라며 "제가 팀 분위기를 중심에서 잡아주면서 좋게 가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오는 12월 6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상대였던 인천도시공사와 SK호크스의 개막전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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