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9:37
스포츠

케인, 25년 만에 잉글랜드 발롱도르 한 풀었다! 73골 폭발→음바페·야말 제치고 수상…우승 트로피 부족 논란 뒤집고 '꿈 이뤘다' [오피셜]

기사입력 2026.10.27 08:24 / 기사수정 2026.10.27 08:2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해리 케인이 마침내 세계 축구 최고의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축구가 자랑하는 간판 공격수가 한 시즌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73골을 터뜨린 끝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마이클 오언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발롱도르는 27일(한국시간) 케인이 2026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를 안았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두가 케인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수상은 케인의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잉글랜드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2001년 오언 이후 처음이다. 케인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역대 다섯 번째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스탠리 매튜스가 1956년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고, 바비 찰턴이 1966년, 케빈 키건이 1978년과 1979년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엇보다 케인의 수상은 압도적인 득점 기록이 만들어 낸 결과였다.

케인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소속으로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61골을 기록했다. 이는 바이에른 역사상 한 시즌에 한 선수가 작성한 최다 득점 기록이다.

바이에른은 게르트 뮐러,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세계 축구사에 남을 공격수들을 배출한 팀이다. 그만큼 구단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는 사실은 케인의 지난 시즌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보여준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으며, 2위와의 격차는 무려 17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케인의 발끝은 매서웠다. 바이에른이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케인은 해당 대회에서 14골을 터뜨렸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도 10골을 기록했으며, 독일 슈퍼컵에서도 한 골을 추가했다.

클럽에서만 61골을 넣은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12골을 보태면서 2025-2026시즌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65경기 73골을 완성했다. 

'BBC'에 따르면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가 한 시즌에 기록한 득점 가운데 케인보다 많은 사례는 역사상 단 한 번뿐이다. 리오넬 메시가 2011-2012시즌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기록한 82골이다.



이번 발롱도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케인의 기나긴 트로피 가뭄이 있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 섰지만, 그에게도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숙제가 있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낸 시간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득점력을 증명했지만, 정작 선수 생활에서 가장 원했던 우승 트로피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았지만, 팀 성적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뒤 득점력을 이어가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5-2026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해 개인 최고의 영예까지 안았다.



발롱도르를 손에 넣은 케인의 다음 목표는 2년 연속 수상이다.

케인은 2026-2027시즌 초반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시즌 첫 12경기 동안 1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서 6골을 추가했다.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16경기 16골을 기록한 셈이다.

바이에른은 시즌 초반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케인이 경기당 한 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유지하고 바이에른이 이른바 트레블까지 달성한다면, 발롱도르 2연패 가능성도 한층 커질 수 있다.

다음 시즌에는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도 변수다. 국가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성적이 수상 경쟁을 좌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개인 기록이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발롱도르 2위와 3위는 각각 음바페와 야말이 차지했다.

야말은 남자 영플레이어상인 코파 트로피를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여자 발롱도르는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통산 세 번째로 들어 올렸다. 남자 골키퍼상은 우나이 시몬, 남자 감독상은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자 올해의 클럽상은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지했고,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는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소크라테스상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 발롱도르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