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랭킹 9위)를 상대로 첫 게임을 가져오면서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오쿠하라를 상대로 1게임을 16분 만에 21-12로 승리했다.
1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이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과 동시에 2점을 선취한 안세영은 4-2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2로 달아났다. 특히 9-3에서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를 성공시켰고, 오쿠하라는 셔틀콕을 받아내려다 그대로 코트에 주저앉았다.
안세영은 10-5에서 절묘한 헤어핀으로 득점하며 경기 시작 7분 만에 11-5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 오쿠하라가 3연속 득점으로 11-8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3점을 추가하며 14-8로 격차를 벌렸다.
오쿠하라가 다시 14-10까지 따라붙었으나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2연속 득점으로 16-10을 만든 뒤 18-12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해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20-12에서 안세영은 코트 빈 공간을 정확히 노린 대각 스매시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21-12로 1게임을 마무리했다.
첫 게임을 선취한 안세영은 남은 게임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안세영은 4경기 연속 무실게임 승리까지 노리고 있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 32강에서 세계랭킹 45위 아밀리에 슐츠(덴마크)를 25분 만에 2-0(21-6 21-4)으로 완파했고, 16강에서는 인도의 17세 유망주 탄비 샤르마를 2-0(21-11 21-14)으로 제압했다.
이어 8강에서도 세계랭킹 10위 한웨(중국)를 36분 만에 2-0(21-13 21-16)으로 꺾으면서 준결승에 안착했다.
특히 한웨전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개인전 성적을 64승1패로 늘렸다. 시즌 승률은 무려 98.46%에 달하며,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4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오쿠하라를 이기면 49연승을 달린다.
준결승 상대 오쿠하라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7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풍부한 경험과 끈질긴 수비를 갖춘 일본의 대표적인 베테랑으로,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안세영은 오쿠하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상대 전적을 7전 전승으로 늘리게 된다.
안세영이 오쿠하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통산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프랑스오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여러 차례 이변이 발생하면서 안세영의 주요 우승 경쟁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16강에서 탈락했고, 3위 왕즈이와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도 일본의 신예 아케치 히나에게 잇따라 패했다.
안세영이 결승에 진출하면 아케치와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세계랭킹 11위)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맞붙는다. 안세영은 신두를 상대로 10전 전승, 아케치를 상대로도 1전 전승을 기록 중이어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안고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2026시즌 이미 9차례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할 경우 시즌 10승과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한다.
일본의 베테랑을 상대로 첫 게임을 선취한 안세영이 기세를 이어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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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