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겪었던 부침을 딛고 다시 힘차게 공을 뿌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3-1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오는 25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의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가 10-1로 크게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투입됐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LG 캡틴 박해민을 봉쇄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의리는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앞세워 이의리를 몰아붙였다. 박해민이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지만, 이의리의 승리였다.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면서 팀 실점을 막아냈다. KIA는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추가, 승기를 완전히 굳히고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이의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종료 후 "일단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고 재밌었던 것 같다"며 "박해민 선배님이 워낙 삼진을 잘 안 당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집중했다. 코스를 보고 던지기보다는 빠르게 인플레이 상황을 만드는 쪽으로 피칭했는데 1루수 카스트로가 타구를 잘 잡아줬다"고 돌아봤다.
이의리는 2024시즌 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5시즌 재활을 마친 뒤 돌아왔지만 10경기 39⅔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7.94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이의리는 2025시즌 초반에도 5월까지 10경기 3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로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한 달 넘게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고, 1군 복귀와 동시에 보직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옮겨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의리의 불펜 이동은 선수와 팀 모두를 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의리는 후반기 29경기 28이닝 2승3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로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당 볼넷 허용이 8.04에 달하는 등 제구 문제는 여전했지만, KIA 필승조 운영에 큰 보탬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이의리는 다만 시즌 막판부터 컨트롤 악화로 세이브 상황에서는 투입되지 않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돌입 후에는 KIA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등판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비록 한 타자 상대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는 건 고무적이다.
삼성은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야수 대부분이 좌타자다. KIA가 플레이오프를 수월하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불펜에서 이의리, 곽도규 두 좌완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의리는 일단 "몸 상태는 올해 1년 내내 큰 문제가 없었다. 매번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마음가짐이었다. 이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준플레이오프가 빠르게 끝나서 다행이다. 그래도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잘 관리해서 플레이오플 잘 준비해보겠다"며 "나는 선발투수들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다. 불펜에 곽도규도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질 부담도 적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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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