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FC서울은 이제 축구도 '1등'이다.
그간 K리그 최고의 프런트를 자부했으나 그라운드 위에서의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점이 아쉬웠던 서울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성적에 대한 갈증까지 완벽히 해소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같은 시간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10년 만의 우승이다.
서울은 지난 2016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10년 동안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8시즌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고,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파이널B로 향하는 등 서울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서울이 암흑 속에서 헤매는 동안 전북 현대와 울산HD라는 두 '현대가(家)' 팀이 K리그1 패권을 양분했다.
하지만 서울이 성적을 내지 못하는 기간에도 구단 프런트 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은 '수도 구단'이라는 이점을 놓치지 않고 스폰서십 유치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K리그 마케팅 시장을 선도했다. 성수, 잠실처럼 서울 내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팝업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팬 친화적 마케팅도 놓치지 않았다.
흥행 지표가 프런트의 능력을 대변했다.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뒤 단일 시즌(2023시즌) 홈 관중 40만 시대를 연 것도 서울이 처음이었다. 올 시즌도 홈 평균 관중 2만명대 이상을 유지했다.
이제는 성적까지 잡았다.
지난 2024년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뒤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하면서 다시 우승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한 서울은 올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구축하더니, 끝내 리그 정상에 오르며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1등인 구단이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