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자동차 경주인 랠리에서 활약했던 장마리 그르니에(79·프랑스)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살해된 뒤 물탱크에 유기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은퇴한 랠리 챔피언 장마리 그르니에와 그의 아내 밀레나가 포르투갈 알가르브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시신은 지난 11일 포르투갈 남부 휴양도시 라고스 인근 오디아세레에 위치한 자택 부지의 물탱크에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부부의 자택에서 약 7년 동안 입주 관리인으로 일한 나탈리누 코르데이루(45)를 가중살인 2건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둔기로 공격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가 범행 후 시신을 숨기기 위해 두 사람을 자택 부지에 설치된 저수조 안으로 끌고 갔으며, 화학제품을 이용해 시신을 훼손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코르데이루가 붙잡힐 당시 피해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액수의 현금과 귀중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신이 숨겨진 장소와 상태 때문에 수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현지 소방당국까지 투입돼 장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데이루는 법원에 출석한 뒤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르니에는 과거 프랑스에서 랠리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특히 1976년 프랑스 로트 지역에서 창설된 '롱드 뒤 케르시'에서 알핀-르노 A310을 몰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포르투갈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이어갔다. 알가르브 자동차클럽에 따르면 그르니에는 1998년 출범한 서던 리저널 랠리 트로피의 첫 시즌에도 시트로엥 CX를 몰고 출전했다.
그르니에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알가르브 자동차클럽은 "오랫동안 알가르브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프랑스 드라이버 장마리 그르니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사진=더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