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가 공공장소 만취 혐의로 체포됐던 당시의 추가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포이리에가 경찰관들에게 싸움을 걸고 인종 비하성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자신의 팬들을 향해서도 거친 말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애틀랜타 공항에서 발생한 포이리에의 체포 사건과 관련해 새롭게 공개된 경찰 영상을 보도했다.
포이리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공공장소 만취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서도 포이리에가 경찰관들에게 격앙된 태도를 보이며 싸움을 요구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경찰에 연행된 이후에도 포이리에의 감정이 가라앉지 않았던 모습이 확인됐다.
포이리에는 경찰관들을 향해 "그래, 체포해봐라. 감옥으로 데려가라. 이건 말도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흑인 경찰관들을 상대로 인종 비하성 욕설도 내뱉었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도 경찰관에게 일대일 싸움을 요구하기도 했다. 포이리에는 "한 번 붙어보자"는 취지로 말하며 "이 수갑을 풀어주고 일대일로 붙자. 가보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거듭 도발했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포이리에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체포 절차를 진행하던 한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에게 격투기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징인 '만두귀'를 언급하며 포이리에의 귀를 떼어내 주머니에 넣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음성이 담기긴 했지만, 강압적인 신체적 제압은 없었다.
하지만 이를 들은 포이리에느 계속해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다들 꺼져라"는 취지의 거친 말을 하면서 자신을 풀어주면 경찰관들을 상대하겠다는 태도를 이어갔다.
팬들을 향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한 경찰관이 포이리에에게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게 될 거니 말조심하라"고 말하자 포이리에는 팬들을 향해서도 욕설을 했다. 경찰관이 "팬들에게도 그렇게 말할 것이냐"고 묻자 포이리에는 다시 욕설로 답했다.
이번 사건은 포이리에가 은퇴 이후 겪고 있다고 밝힌 음주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포이리에는 사건 발생 이틀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격투기에서 떠나는 것이 나에게 쉽지 않았고, 술은 답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포이리에는 과거 UFC를 대표했던 라이트급 스타다. 2019년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으며 코너 맥그리거와 세 차례 맞붙어 두 번 승리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찰스 올리베이라, 이슬람 마카체프 등 정상급 선수들과도 타이틀전을 치렀다.
한국 팬들에게는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포이리에는 정찬성에게 다스 초크로 패했지만 이후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세계 정상급 파이터로 성장했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UFC 318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에는 UFC 방송 해설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