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결승전을 수월하게 오르기 위한 상위 1~2번 시드를 받지 못했다.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에도 밀렸다.
아시아배드민턴연맹은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 시드를 발표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엔 총 11개팀이 출전한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카자흐스탄, 홍콩, 몽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방식은 조별리그 없는 완전한 토너먼트다. 이에 따라 11개국의 '팀 시드 배정'이 이뤄졌고, 1~5번 시드국은 16강을 부전승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개국은 1회전을 치러 이긴 3개팀이 8강에 오른다.
중요한 것은 1~2번 시드가 결승전까지 만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국은 1번 중국, 2번 일본에 밀려 3번 시드를 받았다.
팀 시드는 단체전 참가 11개국의 단식 상위 3명, 복식 상위 2개 조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합산한다.
지난 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년 37주 차 랭킹을 기준일로 삼았다.
한국이 중국에 밀릴 것은 당연했다. 한국은 안세영이 여자단식 세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은 단식과 복식에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을 여럿 보유했다.
문제는 일본과의 다툼이었는데 결국 밀리고 말았다.
한국은 세계 최강인 안세영과 12위 김가은(이상 삼성생명), 그리고 16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이 단식 선수로 해당된다. 복식으론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와 7위 김혜정(전북은행)-공희용(삼성생명) 조가 포함됐다.
한국의 총 포인트 40만 8693점이다.
2위 일본은 단식에서 3위 야마구치 아카네, 8위 미야자키 도모카, 10위 오쿠하라 노조미 등 10위권 안 3명이 모두 포함됐다. 복식에선 세계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 김혜정-공희용 조를 한 칸 아래로 내린 세계 6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 조가 해당됐다.
일본이 총점 41만 862점을 얻어 한국을 불과 2169점 차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로 제친 셈이다.
부상으로 장기간 쉰 김혜정-공희영 조의 랭킹 하락이 아쉬웠다고 할 수도 있다. 부상으로 오래 쉬다가 지난 1년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오쿠하라가 30위권에서 1년도 안 돼 10위까지 세계랭킹을 올린 것이 한국에 치명타가 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1번 시드인 중국은 46만 3605점으로 일본과 5만 2743점이나 차이가 났다.
앞서 한국은 지난 4월 덴마크에서 열린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 당시엔 2번 시드를 받았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번 시드를 일본에 내줬다.
2번 시드와 3번 시드의 차이는 크다. 한국은 우버컵 때 준결승에서 당시 4번 시드였던 인도네시아를 만나 어렵지 않게 결승에 오른 뒤 중국전에 모든 것을 걸어 예상밖 매치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1년 지연 개최)에선 우승할 때도 2번 시드를 받은 뒤 태국을 준결승에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1번 시드 중국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이 3번 시드로 내려갔기 때문에 대진 추첨에 따라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다.
중국을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한국보다 2~3단식 주자 미야자키, 오쿠하라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은 일본과 4강전 혈투를 펼친 뒤 이기면 중국과 하루 뒤 다시 격전을 치러야 한다.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안세영을 필두로 김가은, 심유진, 김가람(정관장), 이소희, 백하나, 김혜정, 이연우(삼성생명), 장하정, 정나은(이상 인천국제공항)이 여자단체전에 출격한다.
어려운 대진표가 확실해졌지만 정면 돌파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여자단체전은 21일16강, 22일8강, 23일 준결승, 24일 결승 순으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아시아배드민턴연맹 자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