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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0대 스타, 라켓 집어던져 카메라맨 맞힐 뻔→실격 위기까지 자초…매치포인트 2번 날리고 역전패 후 눈물 '최악의 날'

기사입력 2026.09.10 13:02 / 기사수정 2026.09.10 13:0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19세 테니스 스타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세계랭킹 5위)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끝내 역전을 허용해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두 차례의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승리를 확정하지 못한 뒤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 중 라켓을 던졌다가 코트 옆 카메라맨을 맞힐 뻔한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드레예바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코코 고프(미국·세계랭킹 4위)에게 2-6, 7-6(7), 6-2로 패했다.

출발은 안드레예바의 완벽한 승리처럼 보였다. 1세트 고프가 연달아 실수를 범하는 사이 첫 세트를 단 26분 만에 6-2로 가져왔다.

하지만 고프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2세트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향했고, 안드레예바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두 차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한 점만 더 따내면 경기 전체의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프가 이를 모두 버텨냈다. 특히 한 차례는 21번의 샷을 주고받는 긴 랠리를 통해 위기를 넘겼고, 이후 자신의 세트 포인트를 살려 2세트를 챙겼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넘어갔다. 고프가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자 안드레예바의 감정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때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화가 난 안드레예바가 벤치로 돌아가면서 라켓을 던졌는데, 이 라켓이 옆에 놓여 있던 다른 라켓에 부딪히면서 튕겨 나갔고, 코트 옆에 있던 카메라맨을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빗겨갔다.

만약 라켓이 카메라맨이나 다른 사람을 직접 맞혔다면 즉각적인 실격 조치를 받을 위험이 있었다.

이후에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안드레예바는 경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3세트 7번째 게임에서는 러브 게임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이 과정에서 세 차례의 실수를 범했다. 결국 고프가 6-2로 3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드레예바는 경기 종료 직후에도 다시 한번 라켓을 내던졌다. 고프가 승리를 기뻐하는 사이 날아가는 라켓이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올해 이미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던 안드레예바였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아쉬웠다.

안드레예바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마야 흐발린스카를 2-0으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US오픈에서도 안드레예바는 프랑스오픈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는 US오픈에서 자신의 첫 8강 진출이기도 했다.

안드레예바는 경기 후 라켓을 던진 행위에 대해 "상대 선수는 당신이 경기 후에 보여주는 모든 감정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내가 너무 오랫동안 감정을 참고 있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세트에서 많은 포인트에 반응하지 않았고,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가 세트를 내줬다"며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냥 감정을 밖으로 표출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탈락한 안드레예바를 향해 "이번 US오픈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쉽게 답하지 못했다.

결국 눈물이 흘렀고, 안드레예바는 눈을 비비며 한숨을 내쉰 뒤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며칠 뒤에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힘들다"고 밝혔다.

사진=SNS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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