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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여성이 '유럽 남자 성인팀' 지휘봉 잡았다!…6부까지 추락한 튀르키예 전통 구단, 파격 재건 시작

기사입력 2026.09.10 11:59 / 기사수정 2026.09.10 11: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튀르키예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선택이 나왔다.

튀르키예 6부 리그 구단 투르구틀루스포르가 22세 여성 지도자 제이네프 메스탄을 새 시즌 남자 성인팀의 지휘봉을 잡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투르구틀루스포르는 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제이네프 메스탄과 새 시즌 기술적인 운영 및 팀 구성 방향에 따른 감독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임으로 메스탄은 투르구틀루스포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남성 성인팀을 이끄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때 튀르키예 2부 리그까지 올라갔던 프로 구단 투르구틀루스포르는 지난 시즌 5부 리그인 볼게젤 아마추어 리그에서 10위를 기록하며 강등된 뒤, 다음 시즌 6부 리그인 지역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 속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구단 역사에 처음 등장한 여성 감독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이 시작되는 10월부터 메스탄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스탄은 2004년생으로 올해 22세다. 감독직에 오르기 전에는 선수로 활동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하베를러'에 따르면 그는 여성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었으며 이즈미르와 마니사 지역의 여러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빠르게 진로를 바꾼 것도 특징이다.

메스탄은 스포츠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축구 선수 생활을 내려놓았으며, 오래전부터 지도자를 자신의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스탄은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 지도자가 튀르키예 축구에서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튀르키예 축구에서 여성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지기를 바란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제가 먼저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후 다른 사람들과 선수들에게도 이런 방식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단 역시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만을 고려한 선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투르구틀루스포르 회장 일마즈 겐츠튀르크는 메스탄이 구단에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기술진과 논의를 거친 뒤 감독직을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선임 직후에는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겐츠튀르크 회장은 여성 지도자를 향한 선입견을 깨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입견이 많다. 튀르키예에서 여성이 일부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는 그런 선입견이 깨지기를 원한다. 응원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메스탄 역시 외부의 평가보다는 시즌 결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SNS 팔로워가 늘었지만 그것이 내 목적은 아니다"라며 "시즌이 끝나면 우리 자신을 모두에게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욕설과 협박, 그리고 매우 좋은 반응도 있었다"며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경기장과 시즌 종료 시점에 얻을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투르구틀루스포르 / 메스탄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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