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북 독자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일본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방일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 들어올 전망이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일본 정부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 의사를 밝힌 북한 선수 등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날 북한 선수단의 입국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응한 독자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 스포츠 교류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 온 전례가 있어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단 규모가 눈길을 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선수와 관계자를 합쳐 약 180명을 일본에 파견할 전망이다. 이는 스포츠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을 찾는 북한 선수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6일 북한이 14개 종목에 약 100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1974 테헤란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뒤 1986 서울 대회와 1994 히로시마 대회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 참가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따르면 북한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정부 간 관계 악화와 입국을 둘러싼 조치 등에 반발해 불참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2020 도쿄올림픽(실제로 2021년에 개최)에도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북한이 하계올림픽에 불참한 건 1988 서울올림픽 보이콧 이후 33년 만이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스포츠 교류를 이유로 북한 선수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 자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2월에도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했다. 북한은 당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맞붙었다.
한 달 뒤인 2024년 3월엔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참가를 위해 일본 도쿄에 온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선수와 관계자를 합쳐 약 180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일 북한 선수단이 일본을 찾을 전망이다. 데일리스포츠는 북한이 "역도와 레슬링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을 오면서 한국 선수단, 취재진과 어떻게 접촉하게 될지도 화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첫 종합대회였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실제론 2023년 개최) 때 "북한"이라는 호칭은 물론 남북이 중립적인 용어로 사용하던 "북측" 호칭도 거부하며, 민감하게 반응한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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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