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경기 중 머리에 퍽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이스하키 선수가 아내와 성관계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게 됐다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에 나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5일(한국시간) "아이스하키 선수 아이반 젠첸코(32)가 경기 중 끔찍한 부상을 당한 뒤 아내와 성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활동하던 젠첸코는 지난해 9월 27일 LA 킹스 밸리 아이스 센터에서 경기를 치르던 중 머리에 퍽을 맞았다.
소송에 따르면 당시 젠첸코가 착용한 '바우어 Re-Akt 55' 헬멧이 충격으로 갈라졌고, 퍽이 머리를 뚫고 들어가면서 링크에 피가 쏟아졌다. 끔찍한 부상을 입은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열상과 혈종 치료를 받았다.
부상 후유증은 심각했다. 젠첸코 측은 사고 직후 기억상실과 시각 협응 능력 이상을 겪었고 외상성 뇌손상까지 입어 이후 한 번도 빙판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일상생활도 무너졌다. 고급 자동차 복원업체에서 일하던 젠첸코는 부품을 떼어낸 뒤 어디에서 떼어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기억력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부부생활에도 문제가 생겼다. 소장에는 아내 소피아가 남편의 부상으로 인해 '부부로서의 교류와 성관계, 동반자 관계의 상실'을 겪었다고 적혔다.
젠첸코 측 변호사 폴 시겔먼은 "두 사람에게 친밀감 문제가 생겼다. 예전과 같은 성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반은 완전히 장애를 입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성적 파트너를 잃는 것도 인정되는 손해"라며 아내 역시 손해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젠첸코 부부는 헬멧 제조업체 바우어 하키와 제품을 판매한 퓨어 하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해당 헬멧에 제조 또는 설계상 결함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확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아직 산정되지 않았지만 시겔먼은 피해 규모를 "수백만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스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