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이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까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4일(한국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TV 생중계에서 올림픽 유치에 관한 메시지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 우버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월드컵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하프타임 때 독일 방송 '프로지벤'과 인터뷰를 가진 메르츠 총리는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런 분위기가 독일 전역, 특히 독일의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올림픽을 독일로 가져오고 싶다. 패럴림픽도 개최하고 싶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모습은 훌륭한 홍보다. 독일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2036, 2040 또는 2044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이다. DOSB는 오는 26일 베를린, 뮌헨, 쾰른라인루르 중 국제 유치전에 나설 후보지를 결정한다. 독일이 하계올림픽 개최에 성공할 경우 사상 세 번째가 된다. 나치 독일이던 1936 베를린 대회, 서독에서 개최한 1972 뮌헨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여는 셈이 된다. 2036년 대회를 베를린에서 열린 100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여는 셈이 된다.
2036 대회에 도전할 경우 한국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에서 총 61표 중 49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서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북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하면서 정부 심의 단계에 들어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지 선정 절차에도 대비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올림픽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도 노리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2038년 또는 2042년 월드컵 유치를 검토 중이며,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이 독일축구리그(DFL) 수뇌부에 관련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뮌헨, 도르트문트 등 14개 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아직 FIFA가 공식 유치 절차를 시작하지 않아 개최 연도와 실제 입후보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독일은 1974년과 2006년 두 차례 월드컵을 개최했고, 1988년과 2024년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열었다.
여기에 월드컵과 올림픽 유치에 모두 성공할 경우 다시 한번 세계 스포츠의 중심에 서게 된다.
사진=DW뉴스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