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금메달리스트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커플의 약혼 소식에 일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매체 'NEWS 포스트세븐'은 29일(한국시간)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온 미우라와 기하라 약혼 소식에 많은 축하가 쏟아지고 있지만 예상 밖의 반응도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우라와 기하라는 지난 23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2019년 당시 27세였던 기하라와 17세 고등학생이던 미우라는 페어를 결성했다. 페어를 결성한 후 두 선수는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줄곧 서로를 "훌륭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교제설을 부인했다.
이후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의 부진을 딛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58.13점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해 총점 231.24점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두 사람은 지난 23일 약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 축하 메시지뿐만 아니라 실망감을 드러낸 팬들도 일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SNS나 인터넷상에서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갑자기 평범한 남녀로 보인다", "연인이 아닌데도 저렇게까지 신뢰하는 관계라서 멋졌던 건데", "왠지 마법이 풀린 느낌이다", "관심이 식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와세다 멘탈클리닉 원장이자 정신과 의사인 마스다 유스케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느껴졌던 희소성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연인이 아닌데도 깊이 신뢰하는 남녀의 관계는 일상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며 "그런데 그것이 연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갑자기 일상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것으로 느껴져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젊은 남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있었다"라면서 "그런데 연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상할 여지가 사라졌고, 갑자기 '진부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약혼 발표 후 과거 두 사람의 스킨십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달라졌다. 일부 팬들은 "결국 공개적인 애정행각을 계속 보고 있었던 건가", "연인이었다고 생각하니 생생하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스다는 이에 대해 약혼이라는 새로운 정보가 더해지면서 과거 경기 파트너 사이의 신뢰 표현으로 받아들였던 행동을 연인 사이의 애정 표현으로 다시 해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기하라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