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 소속 내야수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여전히 냉정하다. 장타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빅리그 복귀는 요원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다저웨이'는 29일(한국시간) 최근 김혜성의 현황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김혜성의 계약은 다저스의 드문 실수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매체는 "평소처럼 타율도 높고 도루도 하고 있지만 장타력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72경기 동안 장타율이 0.356에 불과하다. KBO리그에서도 파워 히터가 아니었던 만큼 이는 예견된 결과였고 다저스도 영입 당시 이를 알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혜성 영입 자체가 다저스답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계약은 처음부터 다소 이상하고 다저스답지 않은 면이 있었다. 다저스는 보통 김혜성 같은 스페셜리스트보다는 더 다재다능한 선수를 선호한다. 이미 믿을 만한 유틸리티 자원이 가득한 로스터에서 그가 다저스의 큰 그림에 어떻게 맞춰질지 처음부터 그리기 어려웠다. 특히 구단 자체가 그의 능력을 처음부터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앤디 파헤스의 손 골절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음에도 다저스가 김혜성 대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출신 알렉 토마스를 선택한 점도 지적했다.
매체는 "다저스 타선이 시즌 최악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김혜성은 파헤스 대체 자원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토마스가 8월 22일 콜업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그 흐름이 사라진다면 과연 그때 서야 김혜성이 LA로 돌아올 기회가 생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매체는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체는 "4년 총액 12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맺은 선수를 트리플A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은 화려한 로스터의 다저스에게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방식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것이 그에게 오히려 불이익이 됐을 수 있다. 오프시즌 떄는 트레이드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냉혹한 현지 평가 속에서도 김혜성은 2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칙쇼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전에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김혜성은 2회말 1루수 땅볼, 4회말 얕은 좌익수 뜬공, 6회말 6구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까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말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9회말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혜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4-4 동점을 만드는 한 방이었다. 끝내기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후속타자 라이언 피츠제럴드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혜성은 5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으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68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맞대결 상대였던 엘파소의 송성문은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 병살타 2개로 침묵했다. 김혜성이 직접 5회초 송성문의 병살타를 처리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69로 하락했다.
5경기 연속 안타로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장타력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김혜성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은 매체 지적처럼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과연 김혜성이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에 맞춰 극적인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