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애스턴 빌라)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강호 첼시의 고액 연봉 제안까지 거절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9일(한국시간) "스즈키가 지난해 여름 클럽월드컵을 제패한 '세계 챔피언' 첼시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친정팀 수뇌부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데리코 케루비니 파르마 CEO는 최근 '12TV파르마'에 출연해 스즈키의 이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케루비니 CEO는 "스즈키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제안을 받았지만 본인이 파르마에 1년 더 남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즈키는 첼시 대신 파르마를 선택했다. 빌라를 선택한 것도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최종적인 야망은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거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파르마에서 받는 것보다 몇 배나 많은 연봉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더 많은 돈을 받고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향하는 대신 자신의 성장과 경력을 고려해 이적 시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스즈키는 빅클럽 이적 대신 자신의 성장에 도움에 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번 여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PSG가 아닌 애스턴 빌라를 선택했다.
매체도 "스즈키가 애스턴 빌라를 선택한 것은 PSG에서는 주전 수문장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케루비니 CEO의 발언을 통해 그가 얼마나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진로를 선택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빌라는 지난 19일 스즈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즈키는 옵션 포함 최대 3500만 유로(약 56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로 향하게 됐다.
미국·일본 혼혈 선수인 스즈키는 24세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일본 축구대표팀의 수문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스즈키는 세리에A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하면서 이번 시즌 10번째 일본인 프리미어리거로 등극했다.
다만 스즈키가 그토록 원했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고, 이날 팀이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해 0-4로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빌라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