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6시즌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내야수 박정현을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1차전 우천취소 결정에 앞서 "노시환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박정현을 3루수 자리에 많이 기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박정현은 2020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1군 30경기에 출전, 타율 0.279(61타수 17안타)를 기록하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박정현은 다만 2021시즌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33경기 타율 0.196(107타수 21안타)으로 성장통을 겪었고, 2022시즌도 91경기 타율 0.244(205타수 50안타) 3홈런 19타점으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3시즌에도 53경기타율 0.181(105타수 19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에 돌입했다.
박정현은 지난해 6월 전역했지만, 1군에서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화가 2025시즌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였던 탓에 기존 1군 자원들을 밀어내고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김경문 감독은 2026시즌 준비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는 박정현의 성실함에 주목했다. 박정현은 퓨처스리그에서 25경기 타율 0.340(100타수 34안타) 1홈런 18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지난 5월 9일부터 1군 엔트리에 한 자리를 차지 중이다.
박정현의 2026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0.233(60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 OPS 0.800이다. 불규칙한 경기 출전 속에서도 빼어난 장타력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올해 전까지 KT 위즈 마무리 박정현의 친형으로 더 유명했다면, 최근에는 스스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는 주전 3루수이자 간판타자인 노시환이 오는 9월 14일부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소집, 28일까지 1군에서 자리를 비운다. 김경문 감독은 이 기간 박정현에게 핫코너를 맡기는 구상을 이미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역시 연습량은 거짓이 없다. 운동선수는 땀을 흘리고 노력하는 선수가 언젠가는 기회를 받고, 이 기회를 잡는 선수가 오래 간다"며 "감독이 선수들을 열심히 보는 이유는 노력한 선수를 도와주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지만, 박정현은 정말 노력하는 게 가슴에 많이 와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현은 아마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조금 출장하는 횟수가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가 위에 있는 팀들과는 격차가 크다. 시즌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고 그동안 안 뛰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뎁스를 더 강하게 해야 팀이 정말 강해진다. 주전들만 가지고는 게임을 다 소화할 수는 없다. 박정현이 지난 27일 홈런도 날렸고, 기회를 더 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