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국에서 철인3종 대회를 준비하던 남성이 강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철인3종 선수이자 운동 코치로 활동 중인 조너선 브루니는 다음달 열리는 철인3종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서배너강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브루니는 훈련 세션에서 선수들을 이끌던 중 1.2m~1.5m 길이의 악어가 갑자기 그의 오른쪽 옆구리를 들이받고 팔 윗부분을 물었다"며 "순간 브루니는 물속에 잠긴 통나무에 부딪힌 줄 알았다"고 전했다.
악어는 브루니의 오른팔을 물고 그를 물속으로 끌고갔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했고, 악어에게 물린 팔에 큰 통증을 느꼈으나, 브루니는 악어의 주둥이를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면서 대응했다. 눈을 찔린 악어는 이내 브루니를 놓아줬다.
브루니는 곧바로 선수들에게 물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고, 본인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물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출혈이 심한 게 문제였다. 브루니의 동료 트라이애슬론 선수이자 응급 구조대원인 매튜 데이비스의 도움이 없었다면 브루니의 부상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었다.
데이비스는 브루니의 수영 부표 끈을 뜯어서 임시 지혈대를 만들었고, 다른 일행들은 강변에 있는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다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나온 남성을 만나 휴대폰을 빌려 구급차를 불러 브루니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브루니는 대회를 준비하는 도중 예상치 못한 사고로 부상을 당했지만, 여전히 대회를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브루니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약 3~4주 동안 수영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추가적인 수영 훈련을 불가능하지만, 9월27일에 예정된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루니는 "3~4주 동안은 수영을 못하지만, 경기 당일에는 다시 물로 나갈 것"이라며 "수영 구간에서는 선두가 아니라 중간 그룹에서라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희를 보호하고, 너희들이 성공적으로 수영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악어에게 물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코치다'라고"라며 여유로운 농담을 던졌다.
사진=조너선 브루니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