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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맵이 현실로… 넥슨, '오버워치 데이'로 알린 '한국화' 첫걸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24 17:00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넥슨이 '오버워치' 국내 PC 서비스를 맡은 뒤 처음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서비스 주체가 블리자드에서 넥슨으로 넘어오며 이용 환경이 여러모로 바뀐 가운데, 넥슨은 오프라인 축제를 앞세워 한국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넥슨은 지난 12일 '오버워치'의 국내 PC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가 이관되면서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에서 배틀넷으로 게임을 이어가려면 배틀넷 계정과 넥슨 계정을 연동해야 하고, 게임 내 결제도 기존 배틀 코인 대신 넥슨캐시로 이뤄진다.

여기에 넥슨 계정을 연동한 이용자는 국내 이용자끼리 매칭되는 별도 대기열에 배정되며, PC방 혜택과 한국 전용 이벤트 등도 새로 적용된다. 국내 이용자에 맞춘 운영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 넥슨의 구상이다.

오버워치 데이 현장
오버워치 데이 현장


지난 22일과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오프라인 이용자 행사 '오버워치 데이'는 이런 방향을 보여주는 첫 무대였다. 국내 서비스를 기념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양일간 약 1만 명이 찾았고, 오랜 팬부터 새로 게임을 접한 이용자까지 폭넓게 모였다.

행사장은 게임 속 '부산' 맵을 현실로 옮기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시즌4에서 개편된 부산 맵을 바탕으로 '메카 기지'와 '사찰', '부산역 타워' 등을 재현했고, 이용자들은 사격·정비·수색 등 7종의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탬프를 모아 굿즈와 넥슨캐시 등으로 바꿨다.

최대 60인 규모의 'PC방'도 마련돼 현장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게임 콘텐츠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풀어내는 넥슨의 운영 방식이 그대로 묻어난 대목이다.

넥슨과 블리자드 개발진
넥슨과 블리자드 개발진


블리자드 개발진과 이용자가 직접 만나는 자리도 이어졌다.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를 비롯한 블리자드 개발진이 무대에 올라 시즌4 개발 과정과 넥슨과의 협력에 대한 생각을 전했고, 한국 시장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한 토크 세션도 이어졌다.

개발진은 오랜 기간 게임의 주요 이용자층이자 e스포츠 문화를 함께 만들어온 한국 커뮤니티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국내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매치
크리에이터 매치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팬 문화 프로그램도 곳곳에 배치됐다. '오버워치' e스포츠 전성기를 이끈 '러너'와 '류제홍'이 팀장으로 나선 크리에이터 매치가 대표적으로, 여기에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성우 팬미팅, 오버워치 월드컵(OWWC) 한국 대표팀 출정식까지 더해졌다.

이처럼 넥슨이 오래된 인기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넘겨받아 직접 운영에 나선 것은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갖춘 게임을 자사 서비스망에 편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PC방 사업과의 연계, 한국 이용자에 특화된 콘텐츠 운영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비스 주체 변경은 정체되어 있던 오버워치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오프라인 축제로 소통의 첫 단추를 꿴 넥슨이 오랜 라이브 서비스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관 과정에서의 유저 우려를 씻어내고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안착의 핵심이다.

사진 = 넥슨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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