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김재현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 만루 KIA 이의리가 키움 김재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역전패를 당하며 연패와 함께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7-8로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60승50패2무(0.545)가 됐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4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에 도전했다. 네일은 6회말까지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KIA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박재현의 2타점 3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8회초에는 김태군의 투런 홈런,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3득점하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9회말 시작 시점 기준 KIA의 승리 확률은 98.8%에 달했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 KIA 이태양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KIA는 7-2로 앞선 9회말 이태양을 투입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의리 카드를 꺼내진 않았다.
그런데 이태양이 구원 등판한 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이태양은 권혁빈의 안타, 이형종의 중견수 뜬공 이후 서건창,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세이브 상황이 됐다. 그러자 KIA는 주저하지 않고 이의리를 투입했다. 이의리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구원 등판 이후 사흘간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의리마저 흔들렸다.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만루 KIA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이의리는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끝내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의리도, 팀 동료들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의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최고구속 157km/h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KIA로서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KIA 불펜진은 폭염 브레이크 이후 이의리를 중심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조상우가 흔들린 데 이어 믿었던 이의리까지 무너지면서 불펜 운용에 다시 고민이 생겼다. 이범호 감독으로서도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KIA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25~27일 롯데 자이언츠, 28~30일 SSG 랜더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김재현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KIA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2사 만루 키움 김재현이 끝내기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